안철수 "의대증원 1년 유예, 단계적 증원 방침 정해야"
김윤 "국민과 환자, 국회가 함께 참여하는 민-의-당-정 사회적 협의체 구성해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한 환자가 의료진과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사 출신 국회의원 8명이 당선되면서 장기화하고 있는 의정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의료계 안팎의 관심이 주목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당선인 명부에 따르면 지역구 선거에서는 의사 출신 후보 가운데 서명옥(국민의힘, 서울 강남갑)·안철수(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차지호(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 등 3명이 당선됐다.
비례대표에서는 김윤(더불어민주연합), 인요한(국민의미래), 한지아(국민의미래), 김선민(조국혁신당), 이주영(개혁신당) 등 5명이 제22대 국회에 입성한다.
의대 증원 방침과 관련해 국내 의료시스템의 개편과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대란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일부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여당의 국정기조 대전환과 낮은 자세로 혁신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대증원을 1년 유예하고 단계적 증원 방침을 정하고 국민들의 분노에 화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사들도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정부도 증원의 전제 조건으로 필수의료인력 및 의사 과학자 확보 방안, 지방 의료 발전을 위한 법률, 의료수가 조정, 투자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며 또 "의대증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책임자들의 경질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김윤 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40일 넘게 의료공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의료개혁에 반드시 필요한 의대증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무능한 정권 탓에 항암치료 연기, 수술 취소 등으로 환자들은 고통받고 국민들은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또 "병원노동자 역시 무급휴가, 희망퇴직 등으로 피해를 겪고 있다. 더 이상 정부만 믿고 있을 수 없다"며 "국민과 환자, 국회가 함께 참여하는 민-의-당-정 사회적 협의체를 최대한 빨리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의대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로드맵을 투명한 공론의 장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논의해야 한다"며 "의사도 환자 곁으로 돌아와 조건 없는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이주영 후보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료개혁과 관련해 현황 및 문제점으로 지속 불가능한 건강보험 재정, 핵심 진료과목으로부터의 이탈, 중증/응급의료 인프라 붕괴 및 지역 의료 소멸을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21대 국회에서 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용빈·신현영 의원 등 3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