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심한 변동성 속 고래들 보유 물량 계속 증가

비트코인이 다시 7만 달러(9,477만 달러) 고지를 넘보는 가운데 시장을 주도하는 고래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산티먼트는 고래들의 매집 패턴과 관련 "여전히 긍정적인 방향"을 취하고 있다며 100개에서 10만 개에 달하는 물량을 보유하는 이들 고래가 지난 3개월 동안 총 216억 달러(29조2,464억 원) 상당 비트코인 31만9,310개를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이 새롭게 매집한 상당 부분이 소매 거래자(개미 투자자), 즉 0~100개 이하 보유가 매도한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소매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순환 공급량의 0.7%에 달하는 72억 달러(9조7,488억 원) 상당 10만5,260개를 매각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비트코인은 올해에만 73% 이상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7만3,750달러(9,989만 원)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지난달 격심한 가격변동을 겪으면서 하락했지만, 큰 손인 고래들은 일관된 매집 성향을 유지하는 셈이다.

이는 이달 중 예상된 반감기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감이 시들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고래들은 지난 3개월 동안 시장 점유 물량을 1.4% 늘렸는바 오는 19일로 예정된 반감기를 두고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반감기는 공급 물량 부족을 초래해 장기적으로 수요와 시장 가격을 상승시키는 긍정적인 이벤트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산티먼트 역시 반감기 전 마지막 몇 주 동안 고래들이 매집 물량을 늘리는 것에 대해 강세 신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