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폭력조직 백골단원 연상시켜…국회의원 후보 맞나"
"수시로 막말해온 한동훈 역시 해명과 사과, 재발 방지 약속하라"
윤영석 "文전 대통령 협박하거나 위해하려는 의도 결코 없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월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양산남부시장을 찾아 같은 당 김태호, 윤영석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양산갑 지역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윤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강민석 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죽여(야돼)', 차마 입에 올리기는 물론 옮겨 적기도 힘든 말이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에게서 나왔다"며 "막말이 아니라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7일 오후 1시~1시30분 평산마을 인근 도로에서 윤 후보가 유세차 위에서 불끈 쥔 주먹을 휘두르며 이처럼 막말하는 장면이 한 유튜버에 의해 촬영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사독재 정당 후예답다. 정치폭력조직 백골단원을 연상시킨다"며 "윤 후보가 국회의원 후보 맞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 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 사건을 벌써 잊었냐"며 "정치 지도자의 목숨을 앗으려 한 증오 정치의 끔찍한 산물을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부산에서 소환하자 바로 저런 모골을 송연케 하는 극언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시로 막말을 해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 그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며 "증오를 부추기는 극단적 언행만큼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양산갑 윤영석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을 돌며 유세를 했다.[사진=유튜브 캡쳐]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윤영석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께 직접 들으라고 했던 발언은 결코 아니다"라며 "유세 마이크를 끄고, 유세차량에 탑승해서 빠르게 이동하는 중에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문 전 대통령이 망쳐놓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어떻게 일으켜 세워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400조 원이 증가해서 국가채무만 100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 가계부채를 합하면 5000조원이 넘는다. 문재인표 탈원전, 소득주도성장으로 국가경제는 파탄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재인 전 정권의 무도한 국정운영으로 국민들은 참으로 죽을 지경"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결코 성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십명의 경호원, 방호원과 사저 관리 유지에 매년 국가 예산 수십억 원이 지출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문 전 대통령은 한가롭게 민주당 후보들 선거운동을 다니고 있다. 국가원로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중용의 자세를 지켜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제가 평산마을에서 했던 발언은 국민의 목소리로 들어주시기 바란다"며 "문 전 대통령을 협박하거나 위해를 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다"고 했다.
이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양산발전을 기대하고 계시는 양산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문 전 대통령께도 본의 아니게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국민의힘 양산갑 후보 윤영석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