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별한 조치 했다는 이야기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선거권자 실어 나르기·교통 편의 제공 같은 불법행위 없도록 확실하게 단속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투표권자 실어 나르기' 불법 행위 현장이 포착됐다며 선거 막판이 되자 각종 선거법 위반의 불법 행위들이 횡행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제1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전국을 순회하면서 여러 가지 보고를 듣고 상황들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불법 행위 현장은 지난 6일 강화뉴스가 송해면, 강화읍 주민자치센터 투표소 인근에서 노랑색 봉고차에 어르신들 3~4명을 내려주는 장면이 잡혔다고 보도한 것으로, 유권자들을 차량으로 투표소까지 실어나르는 것은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똑같은 차로 다른 장소에서 사람들과 선거인들을 실어 나르는 장면"이라며 "선관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즉각적인 강력한 조치,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 대책도 해야 하는데, 무언가 특별한 조치를 했다는 이야기를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들께서도 선거 당일에 이와 같은 선거권자 실어 나르기·교통 편의 제공이라고 하는 명백하고 중대한 범죄 행위를 할 수 없도록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투표소 근처에서 동영상 촬영을 하도록 지침을 내려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본부에서 명확하게 전국 후보들에게 지시를 내려서, 이런 선거권자 실어 나르기·교통 편의 제공과 같은 불법행위가 없도록 확실하게 단속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니까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상황을 활용해서 각종 흑색선전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특히 카카오톡·메시지 등을 활용한 대량의 허위 사실 유포·음해, 이런 것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신고 체제를 갖추고 엄정하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자세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부터 관권 불법 선거로 의심되는 전국 순회 행위를 수십 차례 반복했다"며 "선관위 역시 정말 대한민국의 중립적인 선관위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대파가 그렇고, 숫자놀음이 그렇고, 도저히 민주적인 대한민국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지난 2년, 그 짧은 시간에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할 것 없이 모든 부문에서 대한민국을 후퇴시켰다"며 "국민을 고통 속으로 밀어 넣었다. 응당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에는 명확하게 국민의힘의 국정 실패에 대해서 주권자 여러분께서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