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70 평생에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야권, 원팀보다는 재건해야…지도자들이 사법 리스크 안고는 정권 심판할 수 없다"
"尹, 국민 분노나 걱정 이렇게 모르는 대통령이라면 중간에 그만두는 게 나을지도"
◆…4·10 총선 광주 광산을 선거구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월 2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교차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렵게 쌓아 올린 탑이 무너지니 얼마나 속상한가'라고 위로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2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마구 사고를 칠 무렵에 우연히 문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저한테 위로를 하더라"며 "속상하기로 치면 대통령이 더 속상할 텐데 위로의 말씀을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1일) 낙동강 벨트 부산 사상과 경남 양산을 찾아 민주당 후보들을 격려했다. 그는 경남 양산 물금읍 벚꽃길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 정부에 대해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하고 있다"며 "70 평생에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꼭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많이 참아오셨던 말을 하신 것 아닌가 싶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결국 야권은 다시 원팀으로 가지 않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원팀으로 간다기보다는 재건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처럼 지도자들이 사법 리스크를 안고는 정권을 심판할 수가 없는 것 아니겠냐"며 "어떻게 범죄인이 검사를 심판할 수 있겠나. 국민들 눈으로 보면 승부가 뻔한 게임 아니겠나"고 되물었다.
이어 "사법 리스크가 없는 사람들을 앞줄에 세우는 식으로 하고, 한미 동맹을 부정하는 세력과는 관계를 정리하는 선에서의 민주 세력 재건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그런 점에서 새로운미래가 할 일이 있을 거다 이렇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전날(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오만과 불통을 확인한 담화였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게 대통령의 기본 책무 중에 기본일 텐데 그것을 지켜야 할 대통령의 태도는 아니었다라고 본다"고 혹평했다.
'대통령실에서 의대 증원 2천 명은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고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진작 했어야 될, 지금이라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담화 이후 정권심판론이 훨씬 더 커질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정말로 이렇게 국정에 감이 없는 대통령이라면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에 이렇게 둔감한 대통령이라면 그리고 국민의 분노나 걱정을 이렇게 모르는 대통령이라면 중간에 그만두시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