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범야권 200석? 여당 약세이나 지나친 추측"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최근 민주당 등 범야권이 200석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지금 정부여당이 조금 약세인 것은 맞는데 민주당이 압승할 거다, 그건 전혀 정말 지나친 추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한 지역구별로 500개 정도 해서 모두 오차범위 7~8% 내 있는 결과를 갖고 민주당이 압승할 거다, 그건 전혀 정말 지나친 추측이다. 호사가들의 이야기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우리 정치 지형이 여전히 51:49라는 팽팽한 지형이다. 거기서 뭐가 달라질 어떤 큰 변화가 될 만한 사건이 일어난 게 없다"며 "결국 선거 막판에는 양쪽 지지자들은 강하게 뭉칠 것이고, 중간층 혹은 무당층들이 의사표시를 아직 안 하고 있다. 그때쯤 되면 이제 판세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정도까지 갈 수가 없는 게 한국 정치 지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겨우 152석 했다"며 "지난 21대는 사실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재난 속에서 여당한테 힘을 몰아준 특수한 케이스고, 나머지는 늘 팽팽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해선 "당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럽다. 그러나 대출 과정의 편법은 후보 본인이 인정하고 사과했지 않나. 아마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현장 검사에 들어간다고 하니까 결과를 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당은 어떤 사안이든 결국 국민 눈높이라는 객관적 잣대를 맞춰 그걸 가지고 판단하겠다. 후보들이 이런 사안이 발생하면 빨리 해명하고, 물의가 있었다고 생각하면 사과하고, 이 문제 자체가 당이나 다른 후보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빨리 대처하는 것 등을 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천 취소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느냐' 묻자 "이재명 대표가 그걸 쥐고 있다"며 "선거 불과 한 8~9일 남겨두고 그런 극단적 결정을 하면 후보 당사자도 그렇지만 선거 국면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함부로 예단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세종갑 이영선 후보도 부동산 관련 공천 취소됐는데 형평성 문제가 없겠느냐' 질문에 "그때는 이분이 당을 속인 것이다.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하고 당에 제출한 자료가 달랐지 않나"라며 "저희들로서는 감당할 수 없으니까 바로 결정한 것이다. 본인이 해명할 것은 해명했다고 하니까 좀 더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이 일었을 때 사퇴 요구를 했는데, 그때 조치했으면 생각도 하나' 묻자 "아침부터 이렇게 자꾸 어려운 질문만 계속 하실 건가"라고 되려 반문했다.

또 '아빠 찬스' 논란이 인 공영운 후보 등도 같은 기조로 선거에 임하는 것이냐' 질문에 "본인은 사장이나 임원의 딸이라고 해서 부당하게 채용이 될 수 있었겠느냐. 그건 전혀 아니다라고 분명히 어제 얘기했다"며 "따님이 자격을 갖추고 공개 채용 과정을 거쳤다 이런 부분들이 있으니까, 이 문제도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미리 예단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의정 갈등과 관련한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는 "의료재난이 임계점에 다가가는 느낌"이라며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있어서 대통령이 고집스럽게 끌고 가고, 또 국민들로 하여금 무조건 따르라고 하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좀 포괄적인 사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국민 담화가 총선 막판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느냐' 묻자 김 위원장은 "내용이 어떤 건가를 봐야 될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국민이 판단하시기에 '선거용이네'라고 하면 그만큼 감동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