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대표 자생식물 중 하나인 엉겅퀴가 위암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을 발휘한다는 연구결과가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는 세포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분자생물리포츠' 2월호에 게재됐다.
25일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경남바이오헬스연구지원센터 허정두 박사 연구팀이 인체 유래 위암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시험에서 천연물 유래 플라보노이드 유효성분인 '펙톨리나리게닌(Pectolinarigenin)'의 위암 종양 성장 조절 효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펙토리나리게닌이란, 한국 자생 엉겅퀴속에 많이 포함돼 있다고 알려진 플라보노이드 중 하나다.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이나 균류의 2차 대사산물로 거의 모든 식물에 포함되어 있다. 다른 식물 화합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독성으로 그 효능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다.
연구팀은 펙톨리나리게닌이 마우스에서 위암 종양의 성장을 지연시켜 종양의 무게를 감소 시켰으며, 혈액 분석결과 체내 독성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적출한 종양을 질량분석기로 분석한 결과, 암에서 발현양이 증가한다고 알려진 6개의 단백질이 펙톨리나리게닌에 의해 발현이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이 결과는 중합효소 연쇄반응을 통해 재검증했다.
한편, 엉겅퀴는 농촌진흥청이 진행한 선행 연구에서도, 알코올성 간질환은 물론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걸 입증받은 바 있다. 또 또한, 독성이 없어 식품 원재료로도 사용하며, 예로부터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다스리는데 사용했던 엉겅퀴의 종자 껍질이 관절 건강에 좋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호정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기존 화학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천연물 유래 성분 위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위암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