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파 875원 합리적' 尹 실언에 국민들 극도 분노"
"정책실장 나서서 국민 눈가림한 물가 억지 주장"
"탁상머리 행정 말고 시장 나가라...구제불능 尹정권 심판 받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사과 등 주요 품목 물가에 대해 '3월 18일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벌거숭이 임금님 만드는 거 아닌가"라며 "대통령 실언에 물가를 끼워 맞추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의 경남도당에서 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18일은 대통령이 대파 한 단을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네'라고 했던 그날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875원짜리 맞춤 대파가 합리적 가격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실언에 국민들이 이미 극도로 분노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생활고로 힘든데 대통령실이 국민 마음을 위로하기는커녕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불을 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눈가림한 파 한 단 가격도 모자라서 이번에는 정책실장이 나서서 국민 눈가림한 물가를 억지 주장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 심기 경호할 시간 있으면 탁상머리 행정 그만두고 당장 시장에 나가서 직접 한번 살펴보시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민 삶에 무관심한 구제불능 정권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대표는 경남의 주력산업이 쇠퇴하고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것을 짚으며 "집권여당이 부울경 메가시티를 좌초시키고 수도권 일부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가속화하면서 불균형 심화만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 균형발전은 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관통해 온 민주당의 오랜 꿈이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부활시켜 경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의 민생경제, 지역균형발전 실패는 2년이면 충분하다. 민주당은 구체적 대안과 추진으로 실력을 입증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030년 KTX 남부 내륙 고속철도 개통으로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곧 출범하게 될 우주항공청과 함께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확실히 지원하겠다"며 "'말따행따(말 따로 행동 따로)'인 윤석열 정부의 실패, 민주당이 확실하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