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목표가 줄상향..."주주환원 확대 추세 이어질 것" [SK증권]

SK증권이 금융주의 주주환원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후 1시 4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94% 내린 7만 3700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지주 역시 1.53% 하락하고 있는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0.81% 오르고 있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선제적 대손비용 적립에도 주주환원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설 연구원은 "KB금융의 작년 연간 크레딧 비용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영향으로 경상적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약 0.73%를 기록했다"며 "선제적으로 버퍼를 확보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중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추세가 이어지더라도 대손비용은 약 2조원 내외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연계형증권(ELS) 관련 배상 금액이 약 8000억원~1조원 내외로 예상되는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일정 규모의 배상이 이뤄지더라도 대손비용 하락 영향이 어느 정도 상쇄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설 연구원은 신한지주에 대해선 오버행(대량 매출 출회) 이슈를 감안해도 저평가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최근 밸류업 기대감에 기반한 주가 상승세에서 신한지주의 주가 상승이 상위 3사 중 가장 더딘 모습이 나타난 요인으로 오버행 리스크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어피니티, EQT(구 베어링 PE), 등 주요 PE들이 동사 지분을 매각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칼라일이 EB 물량을 전량 처분함에 따라 오버행 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된 KB금융과 달리 신한지주의 경우 여전히 PE 잔여 지분이 남아있는 만큼 오버행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매 분기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선 주주환원 관점의 매력이 다른 금융주보다 높다고 판단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설 연구원은 "최근 대형 시중은행 3사를 중심으로 밸류업 관련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전반적인 배당수익률은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KB금융 및 신한지주의 경우 자사주 비중이 높아지며 예상 배당수익률이 5%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예상실적 기준 배당수익률이 약 5.7%인 만큼 배당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은행주 전반적으로 자사주 비중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시가총액 대비 총 주주환원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하나금융지주가 상위 3사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 관점의 매력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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