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X(비트코인 고래 추이)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7만3,780달러로 한 주를 시작한 이후 며칠 만에 12% 폭락한 6만5천 달러를 밑도는 등 상당한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주요 거래소에서 대량의 비트코인이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대규모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징표로 가상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주 거래소 잔량은 2만1,400개 이상 감소한 가운데 1,000개 이상 보유한 새로운 고래도 13개가 등장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7만3,7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지만, 단기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과 기관투자자들의 소극적인 개입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이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 도전을 위한 모멘텀을 강화하는 가운데 온 체인과 거래소 데이터는 일부 투자자들, 특히 대규모 투자자들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 것으로 확인된다.
글래스노드 차트에 따르면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 총량은 1월 중순 이후 자유낙하(급전직하) 추세에 있다. 특히 전체 잔액은 3월 초 며칠간 잠시 증가했다가 5일 이후 다시 급락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지난 한주에만 2만1,401개가 감소하며 극적인 상태에 도달한 가운데 1000개 이상을 보유한 비트코인 고래는 장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13개가 늘어났다. 역시 가상화폐 분석 플랫폼 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
인투더블록도 이러한 주중 유출 경향에 주목했다. 3월 15일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이탈된 비트코인은 7억5천만 달러 상당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2023년 5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비트코인 생태계는 연초부터 심각한 자금이동이 일어났고, 이를 통해 강력한 가격 급등을 이뤘다. 그러나 랠리는 이후 둔화되면서 조정의 불씨로 작용, 시장 심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부정적인 상황에 몰렸다.
지난 7일 동안 3.54% 하락한 6만5,587달러까지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가격이 크게 급등한 후에는 조정을 받게 되고 다음 움직임을 결정함에 따라 모멘텀도 둔화되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이다.
모멘텀 둔화는 분명하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것이 일치된 분석이다. 즉 최근 거래소에서 이탈한 엄청난 물량으로 판단하면 고래들이 지속적인 랠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