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8%·원희룡 40%, 오차범위 내 경합…윤희숙·전현희 '39%' 팽팽

격전지 5곳 中 인천 계양을, 중-성동갑, 경남 양산을 3곳서 접전

당선 가능성, 이재명 57%, 원희룡 30%

4.10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중-성동갑, 경남 양산을은 오차범위 내 접전, 충남 예산-홍성과 경기 수원병은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4일 계양을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면접조사에서 계양을 선거구의 가상 대결 결과, 이재명 후보 48%, 원희룡 후보 40%로 오차범위 내 8%포인트 격차로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성별에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에서는 원희룡 후보 44%, 이재명 후보 43%, 여성에선 원희룡 후보 37%, 이재명 후보 52%의 응답을 얻었다.

계양을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 민주당 41%로 6%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남성에서는 국민의힘 38%, 민주당 39%의 지지도를 보인 반면, 여성층에선 국민의힘 32%, 민주당 44%의 지지를 보여 민주당이 우세했다.

세대별로는 60대(원희룡 59%, 이재명 36%), 70대 이상(원희룡 72%, 이재명 23%)에서 원 후보가 앞섰고, 나머지 만 18~29세(원희룡 31%, 이재명 46%), 40대(원희룡 17%, 이재명 76%), 50대(원희룡 35%, 이재명 56%)에서 이 후보가 앞섰다. 30대에서는 두 후보가 38%로 동률을 기록했다.

당선 후보 가능성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이 후보 57%, 원 후보 30%였다.

경남 양산을에선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 45%, 김두관 민주당 후보 41%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의 경우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와 전현희 민주당 후보 모두 39%로 동률을 기록해 팽팽하게 대립했다.

충남 홍성-예산에선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46%)가 양승조 민주당 후보(37%)를 오차범위 밖 9% 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경기 수원병에서는 김영진 민주당 후보(44%)가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35%)에게 오차범위 밖 9% 포인트 차로 앞섰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투표할 것인지' 질문엔 5개 지역구 모두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주도의 비례위성정당)-조국혁신당 순으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의 지역별 비례정당 지지율은 중-성동갑 20%, 인천 계양을 20%, 경기 수원병 15%, 경남 양산을 15%, 충남 홍성-예산 12%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중-성동갑은 13~14일 505명(응답률 9.3%), 계양을은 14일 501명(응답률 10.5%), 수원병은 13~14일 502명(응답률 11.2%), 홍성-예산은 11~12일 501명(응답률 14.6%), 양산을은 11~12일 502명(응답 11.5%)씩 조사했으며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