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류삼영 '용산출마 기웃' 발언..."기성정치인 나쁜 점 먼저 배워"

4.10 총선 서울 동작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이 '용산 출마를 기웃거렸다'고 발언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시민이 기성정치인의 나쁜 점을 먼저 배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1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역에 발 한 번 디뎌 보지도 않은 분이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시민으로서 아주 적절하지 않은 한마디로 굉장히 문제가 있는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주소를 이전한 건 맞다. 가정사로 이전했었다. 그러나 당협위원장으로서 한 번도 게을리한 적이 없었고 이런 부분은 지역민들이 잘 알고 있다. 본인이 말한 것은 용산 출마를 하려고 이 지역에 관심이 없었던 것처럼, 이 지역에 어떠한 활동을 안 한 것처럼 얘기를 한 것"이라며 "저는 용산 지역에서 어떤 정치 활동도 안 했기 때문에 그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류 후보가 나 후보에 대해 "동작을에서 낙선하자 다시 용산에 주소를 옮겨서 용산 출마를 기웃거리신 분"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나 후보 측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도피성 출국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실 잘못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당연히 국민들께서 느끼기엔 도피성 대사 임명으로 느껴지는 것"이라며 "본인이 들어와서 조사받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게 맞다"고 밝혔다.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에 대해 "잘 얘기했다"고 동의하면서도, "사실 공수처도 그동안 왜 소환 안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아마 소환도 한 번도 안 하고 그러니까 이 대사도 아마 몰랐던 것 같다"고 짚었다.

나 후보는 "이종섭 장관이 사실 호주 대사로서 적임자였고 사실 출금 사실은 몰랐고 공수처가 그동안 소환 한 번 안 했고 이런 논리라면 고발된 사람들, 고발 사실에 따라서 출금된 사람들은 어떤 것도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사 사퇴 여부에 대해선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수사를 정확하게 수사를 제대로 받느냐가 문제 아니겠나. 그 부분을 먼저 논의하는 것이 맞다"며 "진짜 공수처가 지난 6개월 동안 아무것도 안 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재차 지적했다.

한편 당 안팎에서 다시 수도권 위기론이 나오는 데 대해선 "민심이 조금 안 좋아지는 것은 다른 것보다도 물가"라며 "그동안 억눌렸던 물가가 오르고 있는데, 사실 그 기본의 출발이 각종 전기료를 비롯해서 이런 것들이 일단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지 않나"라고 짚었다.

이어 "굳이 전 정부 탓하는 게 우리한테 도움되는 것도 아니지만, 한전 적자로 전기료를 올릴 수밖에 없게 된 것은 너무 태양광에 집중하면서 원전 다 폐쇄한 이런 것도 가장 결정적인 원인 아니겠나"라며 "지금 물가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가 가장 큰 숙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