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 철도 개선에 1조원 이상 투입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 사업, 전남에 1조 3천억 원 투입
민주, 총선 앞두고 '관권선거'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4일 전남 무안의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진행된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먼저 전남의 생활권을 확장하고 광역 경제권 형성을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며 교통망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라선 고속철도가 속도가 낮아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라선 철도 개선에 1조원 이상 투입해 속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호남 내륙인 익산부터 남쪽 해안인 여수까지 180km구간을 철도로 연결해 전남 남해안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전남 관광과 미래 산업 발전의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교통인프라 확충과 함께 전남의 산업인프라 혁신과 미래 산업 육성에 힘을 쏟겠다며 광양항 자동화 항만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과 고흥 발사체 특구에 민간 발사장과 조립동을 구축하고, 50여만 평에 달하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의 신속한 건립을 위해 예타 면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 사업으로 전남에 1조 3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보성 차밭, 여수 바다, 신안 섬, 진도 민속과 같이 전남 도시들이 지닌 특색있는 문화를 융합해 관광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대한민국 문화 도시로 선정된 순천, 진도가 선도적 역할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 자리 잡은 순천에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조성해 'K-디즈니'의 핵심 인프라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03년에서 2005년까지 광주에 근무하면서 주말이면 호남지역 전체를 많이 둘러보고 살폈다며 개인적인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 출범 이후 2022년, 2023년 2년 연속으로 5.18 기념식에 모든 정부 구성원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관권선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두달째 (민생토론회로) 관권선거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과 여당, 여당 출신 단체장과 국회의원만 참여하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행사다. 대통령이 국민을 현혹하는 선심성 공약 살포, 불법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관권선거 두달 동안 약 925조원의 퍼주기 약속이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지난 10일 "3·15 부정선거 이후 최악의 '관권선거'까지 대놓고 자행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이 '역주행 폭주'를 멈춰 세우고 미래로 나아갈지를 결정할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심판론을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