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말은 천금보다도 무거운 것…일부 여지가 없는 부적절한 발언"
"전략공천 가능한 지역…원칙은 제3의 인물,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 고려해야"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1월 8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이 최근 과거 '비무장지대(DMZ) 발목지뢰'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봉주 서울 강북을 예비후보에 대해 당 내 윤리감찰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공천이 취소될 경우 현역 박용진 의원이 아닌 제3의 인물이 공천을 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안규백 위원장은 14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봉주 후보의 막말과 관련하여 우리 당에서 윤리감찰단이 착수를 시작했으니까 지켜봐 달라"며 "정치인의 말은 천금보다도 무거운 건데 이런 가벼운 발언은 일부 여지가 없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앞으로 저희 모든 당원과 국민들이 이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즉각적으로 (이재명) 대표 지시로 지금 윤리감찰단을 조사를 착수했으니까 좀 지켜봐 주시면 금명간 어떤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봉주의 전국구' 방송에서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다. 발목 지뢰를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주는 거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정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안 위원장은 '공천 취소도 검토 범주에 포함이 되느냐'는 질문에 "윤리감찰단에서 여러 가지 고도의 정무적 판단과 발언의 진위 내용 또 피해를 보신 분들의 수용 여부 또 언론 동향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입체적으로 판단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는다"고 답했다.
그는 '정 의원에 대한 공천이 취소된다면 2위인 박용진 의원이 공천을 받거나, 제3의 인물이 전략공천을 받는 것 중 어느 쪽이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낙선한 후보를 제3의 대안으로 내냐. 혹은 새로운 인물을 전략공천을 하느냐. 이 문제는 여러 가지 판단적 요소와 근거가 있어야 한다. 또 객관적 빅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모든 판단의 시작과 기준은 총선 승리에 있다"며 "어떤 후보가 나가든지 간에 상대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수 있는 총선 승리가 기준의 원칙"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런 경우는 전략공천 하기 가능한 지역인데 이렇게 되면 원칙은 제3의 인물이 가는 것"이라면서도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을 고려해 봐야 되지 않겠나. 저도 현장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언론만 접해서 깊은 빅데이터를 한번 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