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무단 외출로 징역 1년 구형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섰다 적발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위반하고 집 밖으로 나왔다가 기소된 아동 대상 성범죄자 조두순이 "8살짜리 계집아이 붙들고 그 짓거리 하는 그게 사람 새끼냐"라며 "내가 봐도 나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등 횡설수설한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조두순은 11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린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공판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야간에 외출제한 명령을 어긴 혐의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줌마 같으면은 나는 항의하고 싶은 게 그것"이라며 "마누라가 22번 집을 나갔다. 한 번은 들어와서 이혼하자고 하더라. 한 번은 또 들어와서 당연히 이혼하자고 했는데 이혼도 안 하고 집에 왔다 갔다 한다고 막 야단한다. 그게 22번"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 헤아리지 못하는데, 그래요. 잘못했어요, 잘못했는데 상식적인 것만 얘기하겠다"며 "나머지 추상적으로 좋아하니까 다 추상적으로 얘기하겠다. 8살짜리 계집아이 붙들고 그 짓거리 하는 게 사람 XX, 남자 XX냐. 그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두순은 "그거는 나를 두고 하는 얘기잖나. 근데 나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내가 봐도 그렇다"며 "나도 분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터뷰를 제지하는 법원 관계자를 향해 "가만히 있어, 얘기는 하고 가야지. 얘기 자르고 가면 안 되죠"라며 "만지지 마요. 돈 터치 마이 보디"라고 말하며 횡성수설하는 발언을 이어가려 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 5분께 경기 안산시 소재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검찰은 조두순에 대해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했으며 선고 기일은 오는 20일로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