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업주, 정우택 의원에 '100만원 돈봉투' 건넨 당일 상차림 사진 공개
◆…2022년 10월 1일 청주시 문의면 소재 카페운영자과 정우택 의원과 보좌관 비서관 접대를 위해 마련한 접대 상치람 모습. 소고기와 송이버섯,과 양주 로얄살루트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사진=카페사장 법률대리인 제공, 충북인뉴스 기사 인용)
청주의 한 카페업주가 정우택(국민의힘, 국회부의장) 국회의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하던 날 접대를 위해 마련한 상차림 사진을 공개했다.
충북인뉴스의 지난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0월 1일 청주시 문의면에 소재한 카페 사장 A씨는 자신의 카페에서 정 의원과 보좌관과 비서관에게 식사를 접대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A씨가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는 문제의 CCTV영상이 촬영된 날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이날 공개한 A씨의 메모장에는 "소고기, 양주 등 과 의원님, 보좌관, 비서관 분들과 파티 한 후 별관으로 가서 봉투 100만원 드림"이라는 문구도 보인다.
◆…청주시 문의면 소재 카페업자가 작성한 메모장. (사진=충북인뉴스 기사 인용)
이 매체가 입수해 공개한 당일 상차림 사진에는 '소고기와 송이버섯, 고가 양주인 로얄살루트, 산삼주(혹은 인삼주?)' 등이 보인다.
충북인뉴스가 최초로 보도해 세상에 알려진 정우택 의원 돈봉투 논란은 지난 2월 14일 보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매체는 기사에서 청주시 문의면 소재 모 카페 사장 A씨가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또 5차례에 걸쳐 현금과 정치후원금 800만원을 지급했다는 내용과 100만원 상당의 소고기와 송이버섯, 양주 등을 접대했다는 A의 작성 메모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지난 2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철 악의적 허위왜곡보도, 정치공작에 절대 속아서는 안됩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선거때만되면, 일부 정치편향 언론들이 기초사실 관계로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자극적인 장면, 일부만을 부각한 허위왜곡보도로 특정 후보자에 대한 인격살인 및 민심교란 만행을 자행한다"고 반박했다.
◆…정우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어 "또 나쁜 세력들은 이러한 허위왜곡보도를 악의적으로 인용해 정치공세를 퍼붓는다"며 "선거철 악의적 허위왜곡보도, 정치공작에 절대 속지 않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 측은 A씨가 돈 봉투를 준 것은 맞지만 곧바로 돌려줬고, 나머지 메모장에 나와 있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돈 봉투' 의혹을 마타도어와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보도한 충북인뉴스와 MBC충북 기자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충북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충북인뉴스는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총선을 1달여 앞둔 시점에 불거진 정 의원의 '돈 봉투' 수수 의혹 사건이 총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