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차이 보기보다 서로의 공통점 보며 그 파이 키워야"
이종섭 출국에 "법도 상식도 무너져 내린 암흑의 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고 의원은 당 공천 갈등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던 고민정 최고위원이 사퇴 선언 13일 만에 당 지도부에 복귀해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것보다 우선시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비정상적이고 퇴행적인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추기 위해서는 각자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서로의 차이를 보기보다 서로의 공통점을 보며 그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강물이든 시냇물이든 구별하는 것은 바다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물론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라면 같은 목표를 향해 손을 잡고 연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며 "제가 다시 최고위원으로 복귀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걸어온 길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거대한 윤석열이라는 권력 앞에 연대하지 않으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이들을 잃게 될 것"이라며 "한 발 한 발 신중하되, 국민의 마음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야 할 소명이 우리 민주당에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민주당 더 나아가서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저항하는 모든 국민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승리의 바다에서 만나자"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금 전 (최고위에서 재생한) 영상에서 본 것처럼 해병대원의 입을 틀어막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카이스트 학생의 입을 틀어막은 데 이어 충격적인 장면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수처로부터 출국금지대상이었던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사라는 직책까지 주며 대통령은 해외로 도피시켰다"며 "법도 상식도 모두 무너져 내린 암흑의 날"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앞서 고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당내 공천 갈등을 지적하다가 "지도부 안에서 더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고 규탄하며 최고위원직의 사퇴를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고 최고위원이 복귀하자 환영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고 최고위원이 복귀해 최고위원이 완전하게 다시 시작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고 최고위원의 복귀를 환영한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 깃발 아래 똘똘 뭉쳐서 반드시 총선 승리에 역사적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