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레이딩뷰
펀드스트햇 글로벌 어드바이서의 디지털 전략 책임자인 션 파렐(Sean Farrell)은 "단기적으로 이번 랠리는 확실히 계속될 여지가 충분하다"라며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넘나들고 있지만, 7가지 징후가 계속 랠리를 뒷받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연준 금리는 아직 떨어지지도 않았다는 것을 들었다. 금리와 관계없이 가격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고 있지만, 달러를 차입하는데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방기금 금리는 떨어지기 시작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지난번(2021년 1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는 달러 공급 급증과 함께 금리는 아주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다시 말해 이번 급등은 낮은 금리 없이, 유동성 도움 없이 이뤘다는 점이 더욱 긍정적이다.
코인셰어스 연구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A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이번 가격 급등의 특징은 이전과 달리 고금리 시대임에도 발생했으며 이는 수요 급증이 유동성 과잉에 기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비트코인 역사 최초로 월간 2만 달러 규모의 캔들이 발생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매우 긍정적인 이정표이자 향후 가격이 급등할 것임을 암시하는 신호로 이에 대해 글래스노드 온 체인 분석가는 지난 2월에는 역사상 가장 큰 월별 19.84K 캔들이 등장했고 이로 인해 시가총액은 무려 47%나 늘어난 3,900억 달러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주말 비트코인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회사 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의 2월 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주간 거래량 대비 주말 거래는 계속해서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업무시간 동안 영업을 하는 기관들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개인 중심에서 점차 제도화된 금융기관으로 거래 중심이 이동한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카이코는 "주말 거래 비중은 지난 2018년 24%에서 2023년 17%로 하락했고, 이러한 추세는 2024년에도 계속돼 2월 20일 기준 13%로 하락,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막대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네 번째는 반감기 이벤트가 아직 시행되지도 않았는데 시장은 이미 과열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말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투자자들의 거래 요청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이러한 사태는 가격이 6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2021년 이후 최고치 기록과 함께 발생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는 "트래픽 부하가 약 10배 급증하는 것을 모델링하고 테스트를 거쳤지만, 거래량 폭증으로 이 수치를 초과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밝히며 거래량 폭증이 서버 다운의 이유임을 밝혔다.
다섯 번째로 거래들의 움직임이 이전 최고치 기록 경신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센티먼트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고래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보관한 10억 달러(1.3조 원) 상당 1만6,000개를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이 상승한다 해도 상당 기간 매도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향후 가격 움직임을 매우 낙관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전달(2월)에도 고래들은 코인베이스에서 10억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을 인출한 바 있다.
해당 고래들은 현재 상당한 수익을 보고 있어 언제든지 매도할 수 있지만, 차익실현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거래소에 보관 중인 물량은 6년 만에 최저치까지 감소했으며 인출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섯 번째는 시장에 엄청난 후광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비트코인 ETF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보유물량은 4%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비트맥스 자료에 따르면 3월 초 기준 ETF를 통한 보유물량은 77만6,464 BTC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물량의 4%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매 두 달도 채 안 되어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폭력적인 공급 대 수요 충격을 예고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연구 책임자 잭 팬들(Zach Pandl)은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물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수요/공급 역학에 의한 자연스러운 상승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관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은행이 개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 소속 마이크 플러스(Mike Flood) 의원은 최근 "엄격한 통제를 받는 은행이 디지털 자산의 관리인 역할을 하는 것을 막는 장애물을 제거,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라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입법화에 성공한다면 ETF 판매사와 규제 대상인 주요 은행이 비트코인을 보관할 수 있게 되어 2,100만 개라는 희소성에 더욱 가치를 부여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로 인한 수요와 공급의 충격은 계속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