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김건희 주가조작 추가 정황 공개

민주, "윤 대통령, 김건희 특검 수용하라"

뉴스타파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관여 의혹에 대해 '새로운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즉각 김건희 특검 수용을 주장하며 압박에 나섰다.

뉴스타파는 7일 새로운 문건을 공개한다며 "사건의 주범인 주가조작 선수가 갖고 있던 문건에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정황 증거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1년 6개월 전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관련 문건을 입수했으며, 검증이 필요해 그동안 필적 감정 등 여러 검증 작업을 거쳤고, 최근 '1차 작전 선수(이 모씨) 문건'이 맞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뉴스타파가 명명한 '1차 작전 선수 문건'에는 선수 이 씨와 김건희 여사 사이 거래 명세가 들어가 있으며, 제3의 인물인 권 모 씨(이 씨의 전 여자친구) 계좌에서 김 여사 계좌로 4700만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돼 있었다고 전했다. 권 모 씨는 선수 이 씨와 동거한 여자 친구로 권 모 씨 계좌는 선수 이 씨의 차명계좌라는 게 이 매체의 주장이다.
한편 김건희 여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주가조작에 참여한 전주(錢主) 양 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김건희 이름을 대며 작전에 빠지지 말라고 설득했다"고 자필 진술서에 밝히고 있다.

이 자필 진술서는 1차 작전 선수 문건에 포함돼 있으며, 전주(錢主) 양 씨의 자필 진술서는 법정 증거로 채택됐다며 믿을 수 있는 자료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자필 진술서에는 전주(錢主) 양 씨가 주가조작 작성에서 손실을 보고 빠지려고 하자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김건희 여사 이름을 언급하면서 "빠지지 말라"고 설득했다는 증언이 들어가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김건희 여사가 그만큼 작전에서 핵심적인 '전주(錢主)'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것이 뉴스타파의 주장이다.

또 전주(錢主) 양 씨가 선수 이 씨에게 계좌를 맡긴 뒤 증권사로부터 시세 조종성 거래(높은 가격에 주문하는 사례)로 경고 전화를 받은 사실도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역시 똑같은 시기 똑같은 선수에게 계좌를 맡긴 만큼 증권사의 경고 전화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고, 증권사의 경고 전화를 받았다면 김건희 여사는 주가 조작 작전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뉴스타파의 주장이다. 김건희 여사는 2차 작전에 또 참여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뉴스타파는 사전 인지 여부는 주가조작 '전주(錢主)'의 유무죄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1차 작전 선수 문건에는 이외에도 보도해야 할 내용들이 더 남아 있다며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봐주기 위해, 중요한 사실을 고의로 누락한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속 보도에서 그 내용을 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와 수천만 원의 돈거래를 한 것이 드러났다"며 "더 이상 김건희 특검법을 미룰 수 없다"고 압박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법정 증거로 채택된 전주(錢主) 양 모 씨의 자필진술서에는 권오수 회장이 김건희 여사의 이름을 언급하며 작전에서 '빠지지 말라'고 설득했다는 내용도 있다"며 "김건희 여사가 주가 조작에 관여한 정황이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도 검찰은 수사 자료를 배 밑에 깔고 복지부동하며 수사를 뭉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가족과 측근을 지키기 위해 공정과 상식, 정의를 무너뜨리며 법치를 조롱하지 말고, 이제라도 김건희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