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덕 공동대표 "종북 세력으로 매도하는 건 철지난 색깔론 불과"
"한동훈, 어쩜 그리 尹대통령 닮았나…국민들 현혹되지 않을 것"
"총선 목표 의석 수, 20석 정도…조국혁신당은 5~6석 정도 예측"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국민의힘이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종북세력의 트로이목마'라며 맹비난한 데 대해 "이게 우리나라 보수 집권 세력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4.10 총선 목표 의석 수에 대해 "20석 정도를 목표 의석 수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공동대표는 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민국 법에 따라서 적법하게 설립됐고, 원내까지 진출해 있고 일부 지자체장과 지방의원까지 배출한 그런 정당을 종북 세력이라고 매도하는 건 철지난 색깔론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해방 이후 친일파가 독립운동가들을 빨갱이로 몰았던 것과 진배없다"며 "어쩜 그렇게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닮았나, 그래서 윤석열 아바타 소리를 듣는 거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고, 자기가 싫으면 그냥 입틀막 해서 끌어내는 방식으로 정치를 하려고 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3일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선 받아들이지조차 않은 경기동부연합 출신들, 통진당(통합진보당) 후신인 진보당 등이 아주 큰 지분을 가지고 위성정당에 참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헌정당이었던 이석기 대표의 통진당 후신인 윤희숙 진보당 대표께서 '수권정당이 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전통의 민주당을 숙주로 내주기로 결정한 이상, 그 말은 더이상 허세나 레토릭이 아니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경기동부연합을 비롯한 종북세력, 괴담선동세력 등 부적절한 인물과 연합으로 만들어진 트로이 목마와 같다"고 했다.
종북 프레임이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 윤 공동대표는 "진보당 같은 경우 지역구에서도 의원을 배출하는 정당이고, 시도 지자체장도 배출했고, 국민들이 선택할 영역이다. 철지난 색깔론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며 "과연 이 정당과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나를 중심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의 목표 의석 수에 대해 "20석 정도를 목표 의석수로 하고 있다"며 "지난 21대 선거에서 더불어시민당이 33.3% 득표율로 17석을 얻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시민사회, 새진보연합, 진보당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더불어시민당 득표율보단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당득표율 목표를 40% 이상으로 잡는다고 하면 20석 정도를 목표 의석수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상승세인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비례의석 46석을 놓고 경쟁한다는 지적에 "비례의석만 놓고 본다면 조국혁신당이나 다른 제정당과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지역구 선거운동에서 민주당을 비롯해 함께하는 정당이 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면 전체적으로는 총선 승리의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은 몇 석을 얻을 것으로 보느냐' 묻자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연합이 더욱 박차를 가해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되겠지만 최소한 지금 상황으로 본다면 5, 6석 정도는 조국혁신당이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봤다.
윤 공동대표는 배정될 기호로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기호 1번이기 때문에 가능한 제일 윗칸에 위치할 수 있는 번호가 배정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엊그제 이재명 대표 예방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며 "민주당이 자당 소속 의원들의 마음을 얻어 이쪽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해주셔야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당연히 그 부분을 고민하고 있고 상황에 맞게 협조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