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점' 세라믹 기술 국산화한 미코세라믹스, 내년 IPO 본격 돌입

미코세라믹스, 日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때 탄생... 삼성전자가 '2대 주주' 

코미코, 작년 세라믹스 인수 뒤 최대 매출 달성... 올해도 실적 개선 전망

미코세라믹스, 향후 배당 확대 계획... 내년 이맘때 IPO 심사 준비 예정

이 알짜 회사를 소유한 기업이 코미코다. 이 회사는 2013년 미코로부터 물적분할해 세워진 회사이다. 코미코는 작년 7월 미코가 보유한 미코세라믹스 보통주 260만5639주(47.84%)를 1325억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미코그룹의 지배구조는 미코, 코미코, 미코세라믹스 순으로 이어졌다.

코미코는 반도체 전공정 과정에서 고가의 반도체 공정 장비 부품을 재생하는 세정·코팅 사업을 영위한다. 통상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공정 장비 부품은 종류에 따라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공정 장비 부품은 짧게는 1주일 이내, 길게는 3개월 정도의 공정사용 이후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코미코의 세정·코팅 기술은 장비나 부품의 오염을 제거하고 재생하는 것과 함께, 사용 수명 연장과 공정 준비시간 단축으로 공정효율과 생산 수율 증가에 이바지한다.

한편 코미코의 자회사인 미코세라믹스는 세라믹 히터와 세라믹 정전척(ESC), 그 밖에 세라믹 소재를 생산한다. 이 회사가 만든 세라믹 히터는 반도체 증착 장비에 투입되며 ESC는 반도체 식각 장비에 들어간다. 코미코의 국내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있고 해외 고객사로는 인텔, TSMC, 마이크론 등이 있다.

코미코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 3073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과 비교해 매출액 6.6% 증가, 영업이익 40.3% 감소한 수치이다.

코미코는 2013년 매출 287억원에서 시작해 10년간 매출이 970% 뛰었다. 이를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년 매출이 약 27%씩 성장한 셈이다. 특히 올해부터 미코세라믹스 실적이 온기 반영되며 실적 증대가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세라믹스가 작년 7월부터 실적이 반영돼 지난해 코미코 매출에서 20%가량 비중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실적이 온기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반도체 가동률 회복으로 코미코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차용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종목 보고서에서 "코미코는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1분기부터 실적의 본격적인 반등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