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글래스노드(장단기보유자 거래소 이체추이)
온 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폭락하면서 비트코인 단기보유자들은 26억 달러(3조4,583억 원)에 상당하는 막대한 물량을 패닉(공포) 상태에서 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한 단기보유자들의 손실도 엄청났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화폐 분석가 제임스 V. 스트래튼은 X를 통해 "전일 비트코인 하락 과정에서 단기보유자들이 항복 조짐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시장을 구성하는 투자자의 종류는 155일 이내의 매수자인 단기보유자(STH)와 그 이전에 구매한 장기보유자(LTH)로 통상 분류한다. 통계적으로 비트코인을 오래 보유할수록 시장의 변동성에 휩쓸려 매도할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새롭게 매수한 단기보유자(STH)가 가격 붕괴나 랠리가 발생할 때마다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빠르게 매도에 휩쓸린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반면, 장기보유자들은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특정 지점(목표가 혹은 자금 조성 요구 시)에서만 매도하는 행태를 보인다.
이들 그룹 중 하나가 매도에 나서는지를 파악하는 방법은 거래소로 보내는 전송량을 살피면 된다. 이번에 상당한 손실을 입은 단기보유자의 거래소 전송량은 26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들 일부가 항복(투매)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단기 매도자(손실)는 가격이 6만9천 달러(9,177만 원) 수준을 넘어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랠리 과정에서 FOMO(투자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공포감) 분위기에 매수에 나선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들은 가격이 다시 재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고, 손해를 보더라도 추가 손해를 피하자는 행동에서 투매에 나섰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가격 급변동 과정에서 시장에서 퇴출된 것은 단기투자자 외에 일부 장기보유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투매에 참여한 장기보유자들은 손실이 아니라 수익을 냈다는 점이다. 차트를 보면 최근 장기보유자들이 거래소로 이동한 물량도 약 15억 달러(1조9,952억 원)에 이르러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