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하락에 더 많은 확신 갖게 된다면...하반기 금리인하 적절"
"경기침체 위험 없으며, 3.7% 낮은 실업률과 광범위한 성장 계속 가능성"
한화투자證 "특별한 내용 없는 3월 FOMC 예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일 미국 워싱턴 국회 의사당에서 열린 연방준비은행의 반기 통화 정책 보고서에 관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파월 의장은 6일(현지시각)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연준의 통화정책 반기 보고를 했다. 파월의 통화정책 보고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열려 연준의 스탠스 변화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022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상당히 완화됐지만 여전히 금리인하 전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해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며 "(인플레) 꾸준한 하락에 대한 더 많은 확신을 갖게 된다면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장된 것은 없으며 인플레이션의 진전은 확실하지 않다"며 "다만 경제는 경기침체 위험이 없으며 3.7%의 낮은 실업률과 광범위한 성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그러나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에 금리인하 일정을 확약하지 않은 파월의 발언을 다소 비둘기적(dovish, 온건파)으로 해석하면서도 최근 연준의 스탠스에는 변함이 없음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파월은 단기적으로 강력한 경기 침체에 직면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현재 연준 위원들이 보고 있는 것은 강한 경제성장률이고 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현 기준금리는 금번 사이클의 고점이며 경제에 특이사항이 없다면 연내 어느 시점부터 정책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고, 또한 기준금리는 향후 몇 년간 뚜렷하게 인하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연말부터 연준 구성원들은 성향을 막론하고 정책 전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파월 의장은 올초부터 이에 동참했다"며 "특별한 내용 없는, '긍정적이지만 확신이 필요하고, 신중할 것'이 주된 내용일 3월 FOMC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과 함께 점도표 중간값 유지 기존 전망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