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조국혁신당 인기, 실제 투표율로 이어지면 큰 일"
"내로남불 용납되는 대한민국 될 수도"
"22대 국회 개원 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할 것"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내 서울 마포갑 경선에서 승리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제3지대에서 상승세를 타는 것에 대해 "소위 중도 진보 진영의 분들도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며 "이것이 진짜 실제 투표율로 이루어진다면 정말 큰 일"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6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와의 인터뷰에서 "조국혁신당 오늘 여론조사 보니까 (비례대표 정당투표 조사에서) 13%가 나왔다. 비례대표로 하면 6~7석 정도 되는 거다. 정의당을 넘는 규모"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이제는 내로남불도 용납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 뭐 한 번쯤 그럴 수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가 돼 버리는 것"이라며 "조국 신당이 앞으로 정강 정책을 발표할 것이다. 입시 부정할 수 있음, 한 번쯤까지는 괜찮음, 이런 거 나올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 대표가 비례대표로 들어와서 교육위원회에 들어가서 교육과 관련된 질의를 하고 대학 입시 질의를 하고 이건 창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강령으로 '대학 입시 기회균등선발제'를 내걸었다.
조 대표는 5일 BBB라디오에서 대입 기회균등 공약을 내건 이유에 대해서 "사회경제적 약자의 경우에 있어서 과거와 달리 대입을 통해서 계층 상승을 하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 많이 하고 있는 기회균등 선발을 도입해서 격차를 줄이자는 것"이라고 했다.
입시 비리 관련 유죄를 받았는데 이 공약과의 연관성에 대해 묻자 "2심에서 유죄 판결 받아서 다투고 있는데 세세한 사실관계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은 지금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또 조 의원은 전체 비례대표 의석 46석을 놓고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경쟁하게 된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당은 그거 걱정 안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4월 10일 총선하고 5월 개원하기 전날 다 합당해 한 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왜냐하면 이 소수정당은 교섭단체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실질적으로 다 슬금슬금 합당할 것이다. 이건 실질적으로 다 민주당"이라고 부연했다.
'민주개혁진보연합(더불어민주연합)이나 조국혁신당은 합쳐 봐야 되느냐' 재차 묻자 "그렇게 본다. 그분들이 국민의힘과 합당하자고 제안할 건 아니고, 우리가 받을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실은 불리한 게 이 선거는 진영에서 당이 많으면 표가 많이 나온다. 상품을 많이 깔아놓으면 매출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 마음에 안 들어. 조국 신당 찍어줘 하다가 선거 끝나면 민주당으로는 과반 안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영끌하면 151석이 된다. 전격 합당 발표 해놓고 뒤통수치고 국회의장 가져가고, 이건 국민의힘 빼고는 다 저쪽이다 보시면 맞다"고 했다.
최근 조국혁신당은 제3지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앞서 연합뉴스·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뽑는 정당투표에 대한 질문에 '조국신당'을 택하겠다고 답한 응답이 13%를 기록했다.
이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민주개혁진보연합'의 지지도(14%)와 비슷한 수치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8%의 응답을 얻었다.
설문조사 직전 조국신당은 당명을 '조국혁신당'으로 확정한다고 발표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 전이어서 조국신당 이름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역시 등록 전이어서 가칭 당명인 민주개혁진보연합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