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당 남아 8월 전당대회에서 뭔가 도모할 것으로 예측"
"민주당 공천 결과, 떠날 사람 극소수에 불과"
홍영표 "난 나름의 판단해야…민주연합 오늘내일 사이 결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분들이 당에 남아서 개혁과 혁신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저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무엇을 도모할 것 같다 이런 예측을 하는데, 이분들이 민주당을 떠날 수 없는 중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 중·성동갑에서 공천 배제된 임 전 실장은 이날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혀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고 당에 남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성동갑 공천 배제에 대해 당 지도부의 재고를 요청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회동하는 등 탈당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당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원장은 "그분들이 민주당에서 국회의원을 4, 5선 했고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을 지키고 있는데 어떻게 떠나겠느냐"라며 "단 설훈 의원은 이미 떠나가서 출마를 하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 공천 결과 떠날 사람들이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과 이낙연 대표의 회동에 대해 "자기가 비서실장 할 때 총리를 하신 분이고 잘 아는 사이니까 만나기는 만났지만 이낙연 대표하고 함께 가면 망한다"며 "이낙연 대표가 광주에서 출마한다고 하는데 불을 보듯 패배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본선인 호남, 제가 광주, 목포, 해남, 완도, 진도 다 돌아다녀도 윤석열, 김건희 정권과 이낙연 대표에는 고개를 돌려버린다. 민주당을 지지하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며 "그런 바람이 수도권으로 전국으로 과거처럼 광주의 바람이 분다. 지금 시끄럽지만은 곧 총선 구도로 가면 바람이 다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영표 의원 등 친문(친문재인) 주축의 탈당으로 비명계 의원들의 연쇄탈당 가능성에 대해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임 전 실장의 '당의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 관련 자신의 거취에 대해 "저는 제 개인적인 상황이 있기 때문에 나름의 판단을 해야 된다"며 "민주연합을 제가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 내일 사이에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홍 의원이 당내 공천 과정 중 탈당을 선택하거나 하위 통보를 받은 이들과 '민주연합'을 구성해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와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홍 의원은 "현역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현역 말고도 이번에 너무 무도한 공천 과정에서 기회도 못 가지고 억울하게 탈락한 분들이 많다"며 "(창당은) 시간이 물리적으로 없어서 그 조건 속에 힘을 합할 수 있는 것을 모색하려고 한다. 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가 전날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잠정 연기한 것이 이와 관련있느냐 묻자 "연동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낙연 공동대표는 민주당을 새로 만들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새로운 비전과 희망이 되는 정치적 토대를 만들기 위해 '난 모든 것을 희생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