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불출마 선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설훈 탈당 경기 부천을…전략선거구 지정
기동민 "시스템 공천 살아있음 보여달라, 재심 요청" 안민석 "전략공천 추천 재고 요청"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략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인 홍영표·안민석·기동민 의원을 사실상 공천 배제(컷오프) 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의원들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에는 영입인재들이 전략공천됐다.
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략공관위 의결 사항을 발표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전날(28일) 전략공천 지역으로 이관한 ▲서울 성북구을 ▲인천 부평구을 ▲경기 오산시 ▲경기 용인시갑 ▲충북 충주시 서원구 ▲충북 청주시 청원구 중 5개 지역에서도 전략공천 및 전략경선을 확정 지었다.
서울 성북구을에는 민주당 영입인재 10호 김남근 변호사를, 경기 오산시에는 영입인재 25호 차지호 교수를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역인 기동민 의원과 안민석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 됐다.
홍영표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인천 부평구을에서는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과 영입인재 4호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전략경선을 치른다. 홍 의원은 경선 대상에서 배제되어 사실상 컷오프 됐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는 현역인 이장섭 의원과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2인이 경선을 치른다. 변재일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전략공천 대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또 안 위원장은 이날 소병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설훈 의원이 탈당한 경기 부천을도 전략선거구로 의결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결정에 기동민 의원은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을 요구했다. 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공천에서 배제될 근거는 전혀 없다. 이제라도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 살아있음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며 "공천관리위 심사와 전략공관위 결정에 대해 재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도 이날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친명이라는 이유로 또는 계파갈등을 무마하기 위해, 안민석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안 의원은 "오산의 총선승리를 향한 절박한 심정으로 오산 전략공천 추천을 재고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며 "오산 당원동지들께 상황을 보고드리고 의견을 경청하는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