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깃발·상징 계승…축구로 치면 차범근-황선홍-박지성-손흥민"
"장강의 뒷물이 앞물 밀어내…신인 정치인들이 노쇠한 정치인 교체되는 시대흐름"
'임종석 공천 당부' 이해찬에…"총선서 민주당과 이재명 지키는 든든한 소나무 되어달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비명(비이재명)계의 공천배제(컷오프) 논란 등 당 내부 갈등의 중심에 선 이재명 대표를 축구선수 손흥민에 비유하면서 시대 흐름인 이재명 깃발로 총단결하자고 옹호에 나섰다.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깃발과 상징이 계승되었다"며 "축구로 치면 차범근, 황선홍, 박지성, 손흥민으로 깃발이 계승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 팬들은 '나는 황선홍까지만 지지한다, 박지성까지만 지지한다'고 하지 않고, 현재 한국 축구의 상징 손흥민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민주개혁 진보세력 국민들은 그 상징과 깃발인 김대중을 사랑하고, 응원하고, 노무현‧문재인을 지지하고 지켰다. 지금은 '이재명을 지키자'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꿈을 향해 이재명의 깃발을 지키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 단수공천을 받은 정 최고위원은 "저는 한때 친노로, 친문으로 분류되었고 지금은 언론에서 친명으로 분류한다. 한 정치인을 단정적으로 낙인찍고 꼬리표를 붙이는 언론의 방식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시대에는 노무현을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정치인이 많다. 악의적인 언론들은 이것을 '친노팔이'라고 했다"며 "문재인 시대에는 '친문팔이'라고 공격도 했다. 또 당 내부에서 선거 때면 노무현 깃발, 문재인 깃발 내세우며 친노, 친문을 자처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그런데 친노, 친문은 되고 친명은 안 되냐"며 "4년 전 총선에서 친문 아닌 국회의원 후보 있었나. 다 문재인 이름 걸고 국회의원 후보 되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않았냐"며 "그런데 이재명은 안 되나. 이것은 시대의 흐름에 대한 몰이해고, 역행"이라고 두둔했다.
또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낸다. 노장선수들의 자리에 (신인선수로) 교체되는 것이 축구계 흐름이라면, 정치계도 신인정치인들이 노쇠한 정치인을 밀어내고 교체된다"며 "이것이 시대흐름이고 정신"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상임고문이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고 한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 전 대표를 향해서는 "김대중 시대, 노무현 시대, 문재인 시대 그리고 이재명 시대의 시대정신을 잘 읽고, 큰 역할을 하는, 민주당을 지키는 든든한 소나무가 한 분 있다"며 "저는 이해찬 대표를 존경한다.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 이재명을 지키는 든든한 소나무가 되어달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