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사직서 제출 전공의 9909명"…사직서 수리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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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신규 입원 24%, 수술은 50%가량 감소"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26일 광주 서구 한 2차 병원이 진료받으려는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라는 마지노선을 제시하며 최후통첩을 했지만 전공의들은 1만명 가까이 사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기준 주요 99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의 약 80.6% 수준인 990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의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의 약 72.7%인 8939명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통계에는 자료 부실 제출로 시정명령 예정인 1개 병원이 제외됐다.
복지부는 전날 근무지 이탈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복귀할 경우 책임을 묻지 않겠으며, 3월부터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이나 사법절차 진행에 돌입하겠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전한 바 있다.
또 전날을 기해 각 병원에 '진료유지명령'도 발령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수련병원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거나, 수련병원 레지던트 과정에 합격했는데도 계약을 포기하는 등 진료 중단 행위를 금지하기 위함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점검 결과, 경증 환자의 의료 이용에 일부 불편은 있지만, 중증환자 진료 등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병원의 '의료 공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신규환자 입원은 24%, 수술은 상급종합병원 15곳 기준 50%가량 감소했다. 복지부는 이들이 모두 중등증(중증과 경증 중간 정도) 또는 경증 환자로 파악하고 있다.
박 제2차관은 "평상시 상급종합병원 환자 구성이 평균 55%는 중증환자, 45%는 중등증 또는 경증환자이며, 최근 상급종합병원 외래 진료량 감소 폭이 2.5%로 미미한 점을 감안할 때, 중증환자를 진료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