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이재명 때리기…"하위 10% 안 들어가, 재판출석률 더했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명(비이재명)계 중심의 '현역 하위 10~20%' 명단 등 불공정 공천 논란에 거센 데 대해 "이재명 대표가 하위 10%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출석률에는 재판 출석률을 더하고, 법안발의 건수에는 재판의견서 제출 건수가 포함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비꼬았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이건 아마 제 주장이 맞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설명되지 않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분들은 항상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 그리고 사법적 판단을 받아야 될 것과 정치적 역사적 판단을 받아야 될 것을 좀 많이 헷갈리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분들 민주당 경향이라고 평가한 이유는 조국 전 장관도 마찬가지"라며 "본인 허위 증명서, 표창장 위조, 감찰 무마로 말미암아 2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자꾸 내비친 데 좀 대단한 착각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자꾸 잊혀지는 송영길 의원 같은 경우 '정치검찰해체당'을 창당한다고 했다. 돈봉투 돌리는 행위가 어떻게 공공선에 이바지하는지 좀 상당한 의문"이라며 "역시 잊혀져 가는 인물 김경수 전 지사의 경우에도 드루킹 선거조작을 이루고서 역사의 판단 운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4월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 아니라, 한 분 한 분들 모두 사법적 판단의 영역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비대위원은 하위 평가 20%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의 법안 발의 건수와 국회 출석률을 분석한 기사를 토대로 "김영주 의원은 법안 대표발의 건수가 107건, 본회의와 상임위 출석률 모두 90%를 넘었다. 하위 평가 명단 속 31명 평균 대표발의 법안 건수는 75건, 상임위와 본회의 출석률 모두 94%"라고 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경우 2년간 대표발의 법안 건수가 6건, 상임위 출석률은 36%였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보통 우리의 경험상 이런 문제에서 역사의 판단이 더 가혹하지 않나"라며 "당대의 사법적 판단보다 부패와 어떤 나라를 망친 것에 대한 범죄에 대한 판단은 역사의 판단이 훨씬 더 가혹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4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재명 대표 변호인단과 현역 의원과의 1대1경선에 대해 '빅매치'라고 소개해 '특혜'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다. 광주 광산구갑에 출마한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가 현역인 이용빈 의원과 경선을 치르고, 금천구에 출마한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기상 국회의원과 경선하게 됐다.

박 특보는 지난해 이 대표 변호인단에 합류해 검찰 출두 시점을 조율하고 실제 출석 시 조사에 입회하는 등 수사 초기 단계부터 변호를 맡아왔다. 조 위원장도 이 대표의 대장동 변호인이다.

반면 김영주 국회부의장, 박용진, 윤영찬, 송갑석, 박영순, 김한정 등 비명계 의원 6명이 자신의 하위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반발했다. 김영주 국회 부의장은 지난 19일 탈당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하위 10%'는 경선 득표의 30%를, '하위 10∼20%'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페널티'를 적용한다.

'불공정 공천' 논란으로 비명계 의원들의 이탈이 감지되자 민주당 지도부는 진화에 나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하나가 돼도 모자랄 시점에 도리어 민주당이 국민을 실망시켜 송구하다"며 "이어 "책임을 크게 느낀다"고 사죄했다.

이어 "국민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구축해 온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제대로 실천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잃었던 실망을 다시 찾고 신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