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尹 겨냥 "국힘·언론이 키운 '공수처 피의자 대통령', 국민이 거부"

추미애 "부하 정치검찰로 하여금 야당 대표 엮어놓고"

"'피의자이니 영수회담 거부한다' 했던가"

"'입틀막'하는 '공수처 피의자 대통령'…국민이 거부할 것"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사주 의혹' 사건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재수사에 나선 것에 대해 "공수처 피의자 대통령, 국민이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깻잎 한장 차이로 대선에서 이긴 대통령이 이제사 피의자 신분이 되었다"며 "그것도 현직 대통령으로서 '공수처 피의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부하 정치검찰로 하여금 야당 대표를 엮어 놓고, '피의자니 영수회담을 거부한다'라고 했던가"라며 "국민은 '공수처 피의자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독재와 민주주의의 구분은 비판 목소리를 듣느냐에 있다"며 "잘못된 국정 방향을 비판한 국회의원도, 예산 깎인 졸업식장 주인공인 과학도도, 무대뽀 증원이 시원한 해법인 듯 밀어붙이는데 항의하는 의사도, '입틀막'하는 '공수처 피의자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사 윤석열을 그때 알아보지 못하고 국민의힘당이 키우고, 언론이 키우고, 국민을 속여 권좌에 올랐으나 그가 손대는 곳마다 쑥대밭이 되고 있다"며 "이제 국민이 '공수처 피의자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날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고발사주' 사건으로 징역 1년 선고를 받은 뒤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가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을 추가 고발한 사건을 수사3부에 배당했다.

'고발 사주 사건'은 검찰이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최강욱 전 의원과 유시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야당 측에 사주했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말 손준성 검사장은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이미지와 실명 판결문 등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과 주고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공수처는 2022년 5월 손 검사장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검사범죄대응TF는 지난 7일 고발사주 사건의 공범이라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공무상 비밀 누설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