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서울중·성동갑 출마 고수하는 원래 입장 충분히 설명"
안규백 "헌신해달라는 취지에서 요청…수용 여부 최종적인 판단 보고 결정할 사안"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이 7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새마을회 제18~19대 회장 이임식 및 제20대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서울중·성동갑에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서울 송파갑 출마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 측은 21일 공지를 통해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송파갑 출마 의사 타진이 있었다"며 "서울중·성동갑 출마를 고수하는 원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략 공관위를 거친 사안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사전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인식했다"고 덧붙였다.
안규백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전략공관위 회의 브리핑 후 "당 전략자산의 아주 유능한 분들은 각 축선별로 여타 지역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그분들은 우리 당의 당세가 강한 지역보다는 중간 정도에 있는 지역에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는 취지에서 제가 송파 어떤 지역에 (출마) 요청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을 전략공천 대상에서 제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결정이 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제외인지 아닌지 말하기 힘들다"며 "임 전 실장이 수용할지 안 할지 최종적인 판단을 보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은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거론하며 친문 인사들을 압박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6·17대 총선 때 서울중·성동갑 지역에서 두 차례 당선됐다. 이후 19·20·21대 국회에서 3선을 지낸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을 지역구로 옮겨가면서 임 전 실장이 다시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인 임종석을 만들고 키워주신 성동을 떠나는 건 너무나 아프고 힘는 일이었다"며 "운명처럼 다시 성동에 돌아왔다. 임종석이 또 다시 성동의 당원과 지지자들께 아픔을 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당 지역구 출마 의지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