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인물들로 공천관리위원회가 잘 결정해 주실 것으로 생각"
"공정하게 위원회 구성, 오래전 평가 결과…국민 눈높이 공천 위해서 불가피한 과정"
한동훈 "이재명, 평가 하위 1%에 들어갈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자 통보 및 공천 과정에서 생기는 논란들과 관련해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훌륭한 인물들로 공천관리위원회가 잘 결정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다르게 이미 1년 전에 정해진 시스템, 그리고 특별당규·당헌에 따라 공천을 공정하게 진행한다"며 "아마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그 평가 결과에 대해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본인은 동의하지 못하는 평가들에 대해 당연히 불평·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역 의원 평가는) 공정하게 위원회를 구성해서 오래전에 평가한 결과였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우리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위해서 불가피한 과정"이라며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하위 20% 평가자 명단이 언론 보도로 공개되며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데 대해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아끼는 분들도 많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지금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는데 국민들께서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시고 또 공천 과정에서도 변화를 바라신다"며 "원래 혁신이라고 하는 것이 그 언어의 의미가 가지는 것처럼 정말 가죽을 벗기는 그런 고통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들에게 이 대표가 직접 전화를 걸어 출마와 관련해 얘기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사당화를 언급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기자회견을 어떻게 봤는지', '공천 갈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19일)부터 하위 20%로 분류된 현역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했다. 앞서 4선 중진의 김영주 국회부의장 하위 20%로 분류되자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욕감을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비명계 박용진 의원도 오늘(20일) "하위 평가 10%에 속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과하지욕을 견디겠다"고 했다. 그는 탈당 대신 당에 남아 절차에 따라 재심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현역 의원 하위 20% 감점'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평가 하위 1%에 들어갈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왜 모든 함수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원하는 결과만 나오냐"며 "이 대표 그분은 단식하느라 의정활동 제대로 못 하지 않았나. 재판 다니느라 의정활동 제대로 못 하지 않았나. 자기 체포동의안 막아보려고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 제대로 안 하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사랑한다'는 완장을 차지 않은 사람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견디기 어려운 것 같다"며 "민주라는 말을 붙일 정도의 정당인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