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고래, 지난주 2천억원 상당 54,721 ETH 매집

선물 미결제약정으로 인한 가격 급락 경고가 나온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고래가 하루 만에 2천억 원 상당 5만4,721 ETH를 매집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서비스 스팟 온 체인(Spot On Chain)에 처음 등장한 이 고래는 6천만 USDT를 2만1,353 ETH로 교환한 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1만649 ETH 인출을 포함, 3만2,002 ETH를 9천만 달러(1,205억 원)에 인수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 바이낸스와 1인치(1inch)에서 추가 인출 및 스왑을 통해 6,570만 달러(880억 원) 상당 이더리움 2만2,719개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러한 거래는 가격이 급등하며 2,900달러를 넘어선 최근 발생했다.

특히 2월에는 비콘 체인(이더리움의 네트워크 내 확장성, 보안, 지속 가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업그레이드 이더리움 2.0의 기본 요소)에 보관된 이더리움이 전체 유통량의 4분의 1에 달하는 3,020만 개에 달하는 등 강세 모멘텀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용 가능한 공급량이 감소하면 가격은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다. 울트라사운드 머니(Ultrasound Money)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 공급량은 연간 약 0.2%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로 인해 지난주 총 유통 가능 물량은 4,700만 ETH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5월 23일로 알려진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물량 감소를 가속화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프랭클린 템플턴, 블랙록, 피델리티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이더리움 ETF의 승인을 신청해 놓고 있다. 무엇보다 네트워크의 거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프로토타입 샤딩(proto-danksharding)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업그레이드는 3개의 테스트 넷에서 진행되었으며 3월 13일경 메인 넷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