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지난 한 달간 자산운용사 2.9조원 매집

자산운용사들이 지난달 12일 첫 거래 개시 이후 137억 달러에 달하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 미국의 3400개 ETF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막대한 금액의 투자는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실행 가능한 투자수단으로서의 매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블랙록의 IBIT는 지난 12일부터 16일 사이에만 22억 달러(2조9,374억 원)가 유입되며 장세를 이끌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거액 유출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 정서는 여전히 낙관적이며 투자 매력도에서 금을 포함한 전통적인 자산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137억 달러라는 금액은 가상화폐 시장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로 투자할 수 있는 자산으로써 신뢰도가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비트코인 ETF에 유입된 22억 달러라는 금액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3,400개의 ETF를 앞선다. 블룸버그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일주일 동안 16억 달러를 유치한 블랙록의 IBIT에 주목하며 "지난주 10개 비트코인 ETF에 23억 달러 이상이 유입됐고 IBIT는 전체 미국 ETF 중 2위를 기록했다"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ETF 순유입액은 50억 달러를 넘겼다"라고 밝혔다.

현재 판매 중인 자산운용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숫자를 보면 블랙록 IBIT 11만5,989.80개, 피델리티 FBTC 8만3,928.16개, 아크/21셰어즈 ARKB 2만6,640개, 비트 와이즈 BITB 21,974개, 인베스코/갤럭시 BTCO 6,048개, 반예크 HODL 3,620.53개, 발키리 BRRR 2,931.56개,
프랭클린 템플턴 EZBC 1,885개, 위즈덤트리 BTCW 509개 등 총 263,526.06개에 이른다.

다만 그레이스케일 GBTC는 지난 1주일 동안에도 6억2,400만 달러의 순 유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낙관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