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윤석열 대통령 비판해야…살아 있는 권력"
"민주적 중도보수에 가까워…尹정권 견제 목소리 대변할 것"
김두관 "'반윤 단결'이라는 복당 명분 진정성 있으려면 불출마해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복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7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해 당내 친문(친문재인)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데 대해 문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다음부터는 비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 비판하고 그것이 정치인의 책임"이라며 "국민들한테는 정치인, 특히 국회라는 것은 살아 있는 권력을 견제하는 것이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고 그게 민주주의의 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과하게 정치 보복성으로 나오는 상황들이 있으면, 오히려 지금의 권력에 대해서 '정권이 교체된 게 바로 국민들이 심판을 한 거니까 지금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더 잘해야 된다', '지나간 권력을 자꾸 탓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도 많이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해야 되는 것이다. 그분이 살아 있는 권력"이라며 "지금 윤 대통령이 완벽하게 잘하면 모르겠는데 현재의 권력을 비판하지 않는다? 문제가 있는데도 침묵을 지킨다? 여당 야당을 막론하고 정치인으로서 제대로 된 책임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 전 의원은 지난 16일 민주당 복당을 선언했다. 그는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대의에 함께 하려 한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보수 여전사가 아닌 진보 여전사로 변신하는 것이냐'는 청취자의 질문에는 "굳이 따지자면 민주적 중도보수, 또는 혁신적 중도보수에 가깝다"고 답했다.
그는 "요즘 세상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명확하게 구별은 안 된다. 이념적으로 보면 보수도 복지, 진보도 국가안보를 신경쓴다"며 "민주당보다는 오른쪽에 있지만 또는 중도 쪽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을 세게 견제하지 않으면 나라가 큰일 나겠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민주당이 더 넓은 틀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이 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당과 당원들한테 맡긴다고 했으니까 그걸 듣고 제가 의사를 결정할 것"이라며 "(전략공천은) 제안을 받으면 제가 결정을 그때 가서 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친명계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노리고 있는 중구·성동갑에 이언주 전 의원을 배치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보도가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친문들하고 저를 이간질하려는 것 같다"며 "일각에서는 그게 이슈가 되니까 제가 거기 나갔으면 좋겠다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그 지역에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언주 전 의원이 복당하는 명분이 반윤(반윤석열) 단결이라는 말이 진정성이 있으려면 특정 지역에 출마하지 않으면서도 역할 하는 게 진정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