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9개 의료기관 응급실 24시간 운영"
"상황 악화 시 공보의·군의관도 투입"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연합뉴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집단행동이 본격화하면 의료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일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낸 데 이어 서울 5개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이날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병원근무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국 의대생들도 동맹 휴학을 결의했다.
한 총리는 특별히 중증응급환자들의 위급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거론했다.
그는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응급‧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며,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지도록 체계를 갖추겠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의대 증원의 당위성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영국, 독일, 일본 등 우리보다 국민 1인당 임상의사 숫자가 더 많은 선진국들도 우리보다 먼저, 큰 규모로 의사를 증원하고 있다"며 "의사 양성에 길게는 10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의대 증원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단체가 지금이라도 집단행동 계획을 철회하고, 의료개혁에 동참해 준다면 더 빠르고 더 확실하게 의료개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