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뇌물을 봉투로 받아 놓고 다른 사람 비난…적반하장, 후안무치 그 자체"
尹대통령 순방 연기에…"국가안보 참사, 민생과 경제 망치는 행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부의장인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국회에서 제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우택 부의장이 돈봉투 받는 장면을 영상으로 보았는데 변명이 가관이었다. 나중에 돌려줬다는 것 아니냐"며 "그 자리에서 돌려주지, 뭐 하려고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가 나중에 돌려주나. 사양하는 척하더니 주머니에 집어넣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14일 정 부의장이 자신의 지역구(충북 청주상당) 내 한 카페 업자로부터 돈 봉투를 받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정 부의장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 면접 심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돈봉투는 바로 돌려줬고, 공식 후원금으로 회계처리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것도 몰카(몰래카메라)라고 주장할 것이냐. CCTV 있는데 업자가 끌고 가서 카메라로 찍으면서 돈 줬다고 주장할 것이냐. 정치공작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절하게 거절하지 못해서 받았다가 나중에 돌려줬냐. 그러고도 자기는 불법 업자에게 불법 청탁받으면서 명백한 뇌물을 봉투로 받아 놓고 다른 사람들한테 비난을 하냐"며 "이것 정말 적반하장, 후안무치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 영역에서 국민들의 모범이 되어야 될 정치인들이 어떻게 이런 후안무치하고도 적반하장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는지, 이번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결코 그렇게 해서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일정 연기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가 간 정상외교 일정을 3~4일 전에 취소한 것은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라며 "북한의 도발 우려가 원인이라는 것은 참으로 기가 막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핑계를 대도 댈 핑계가 따로 있지 어떻게 국가 안보를 걸어서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한 이유로 만들 수가 있냐"며 "해외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바로 남침이라도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조금만 생각해도 결코 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이런 행위 자체가 민생과 경제를 위한 순방외교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망치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