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월 경제동향 발표
"소비 둔화 등 부문별 회복 속도 차이 있어"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가 부문별 회복 속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민간 소비 둔화, 건설투자 부진 가시화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호와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관련 지표를 보면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 생산·수출이 회복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3%, 1년 전보다 1.1% 늘었다.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며 광공업 생산이 전달보다 0.6% 늘었고, 서비스업 생산도 0.3%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지난달 자동차·선박·반도체 수출 확대 등으로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지출 부문에서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설비투자가 전달보다 5.5% 늘었으나 소매판마와 건설투자가 각각 0.8%, 2.7% 감소했다.
정부는 IT(정보기술) 업황 개선과 세계경제 연착륙 전망 등을 긍정적 대외 요인으로 분석했다.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등은 불안 요인으로 인식했다.
정부는 앞으로 물가안정과 민생·내수 취약 부문 회복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민생토론회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와 함께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