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ETF 통한 현물 보유량 11만개 육박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달 12일 이후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매집한 비트코인이 11만 개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출시 17일 만에 2024년 전 ETF 상품 유입 측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5위에 진입했으며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는 "나는 비트코인 신봉자로 비트코인은 어떤 정부 세력보다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관련 순 자산은 현물 비트코인 ETF를 통한 비트코인 실물 10만9,609개에 현금 10만9,935달러 등 54억5,392만 달러(7조2,695억 원)에 달한다. 비트맥스 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블랙록의 IBIT를 포함한 10개 판매사가 출시한 ETF에는 출시 이후 총 41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되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11일 11개의 비트코인 ETF 판매를 승인했다. 15일 인터뷰에서 게리 겐슬러 의장은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이 비트코인 자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전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증권감독기관(SEC)이 편견을 갖지 않고 있으며 "가치 중립적 입장"이라고 밝히면서 이전보다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이 랜섬웨어에 사용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는 등 여전히 불법 활동에 이용된다는 것에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한편 많은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와 4월 19일로 예정된 반감기로 인해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이번 주 "나는 비트코인이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고 생각하며 이제 사람들은 채굴자들로부터 나오는 공급량보다 ETF를 통해 들어오는 수요가 10배나 많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