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당의 영역, 선거라는 무기 대등 원칙 적용되는 무대서 싸워보고 싶은 것"
"조국 신당, 진영 대 진영 선거 판도에 거의 영향 주지 않는다"
조국, 신당 창당준비위 출범 "캐스팅보트 역할 할 수 있는 당당한 원내 제3정당 되자"
與김경율 "조국, 광주 능멸…국민 눈에 일개 잡범일 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가칭)조국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신당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선임됐다.[사진=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 선언과 관련해 본인이라도 이렇게 한번 싸워보고 싶었을 것 같다며 인간 조국은 저 일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겠구나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14일 방송된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자신의 권력 과시를 위해서 한 가족 전체를 도륙시킨, 그래서 네 가족 전부 다 법정에 끌려다니는 형국이 됐다"며 "그러니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지? 한 인간으로서? 인간 조국은 저 일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겠구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조 전 장관) 개인으로 보면 온 가족이 다 사냥당한 것"이라며 "검찰권이라는 칼을 가지고 무력하게 사냥당한 케이스로 정치의 영역, 정당의 영역, 선거라는 공간이라는 무기 대등의 원칙이 적용되는 무대에서 싸워보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에 사냥당할 때와는 다르다.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관계"라며 "나라도 이렇게 한번 싸워보고 싶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조국 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연합이 오는 총선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조국 신당이) 비례대표에 집중하는 정당이라면, 검찰 독재정권을 종식하기를 원하는 진영 전체로 보면 손실이 날 게 한 개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위 조국 신당은 진영 대 진영 선거 판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또 "민주당의 항공모함 같은 굼뜬 조직이 잘하지 못하는 별동대 형식의 기동 타격대 같은 게 하나 있었으면 하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는 면이 있는 그런 정당"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된 조국 전 장관은 지난 13일 부산민주공원에서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오늘(15일) 서울 동작구 한 카페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원내 압도적 의석을 가진 제1당이 가장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스펙트럼을 좀 더 넓게 가져가야 할 것"이라며 "즉 진보 성향이 분명한 원내 제3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해 정체성이 불분명한 당이 만들어지고 있다. 어느 정당이 원내 3당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겠나"며 "보다 진보적인 강소정당, 그래서 제대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당당한 원내 제3정당이 되자"고 결의를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조국 전 장관을 향해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일개 잡범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14일) 조 전 장관이 광주 5·18 묘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곳 광주시민을 생각하며 저와 제 가족이 겪은 고통을 다시금 떠올렸다'는 말로 광주를 능멸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경제부시장에 대해 감찰 무마 등에 대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잡범에 불과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