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임종석, 지역구 정해 상황 꼬여...'친문' 시대적 역할 끝나"
"조국 신당으로 '검찰개혁 구도'로 가면, 지역구 선거에 미미한 영향"
"스윙보터들 지지 안 하는 효과…접전지역서 당락 영향 미칠 수도"
'경기도팀' 비선 조직 공천개입 의혹, "원천적으로 불가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놓고 친명(친이재명) 친문(친문재인)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친문 세력 전체가 하나의 도덕적 해이에 빠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시대적 역할, 소임을 다 했으면 스스로 용퇴하는 것이 미래 세력 구축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15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총리 하셨던 분이 신당을 만들고, 법무부 장관이 신당을 만들고 있는데, 일종의 분열 행위로 비판받을 수 있다. 과연 윤석열 정권 심판에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핵심에서 모신 분들이 퇴임 후에도 자기 앞길만 생각하는 이기심 때문에 민주당과 문 대통령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대선 패배 후 안희정 전 지사의 친노 폐족 선언을 바탕으로 친문이 부활할 수 있었는데 그만큼 성찰과 책임이 과연 친문에게 현재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문은 2002년 등장해 거의 22년 동안 민주당을 주도해온 정치 세력인데 '권불 10년'이란 말도 있다. 이렇게 장기간 특정 정당을 주도한 것은 처음"이라며 "부동산 정책 실패, 재집권 실패 이런 같은 실수를 반복한 정치 집단인데 20년간 할 만큼 했고, 앞으로 미래를 책임질 실력도 부족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시대적 역할은 끝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 전략지역구인 중성동갑에 출마 선언한 것은 "고래가 연어처럼 먼저 자기 지역구를 정해서 출마하겠다고 해 상황이 꼬인 것"이라며 "당의 결정을 기다리면 될 일"이라고 했다.
같은 문 정부 출신인데 추미애 전 장관이나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은 전략공천 대상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두 분 같은 경우도 어디 지역을 특정해서 나가겠다는 게 아니다.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 이런 것"이라며 "문 정부 때 핵심적으로 일하셨던 분들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어디든 나가서 싸우겠다는 자세가 필요하지, 이 지역을 꼭 나가겠다 하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서울 선거는 현재 판세가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에 임종석 실장이나 추미애 장관이나 전현희 위원장 모두 당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당에서 전체 서울 선거 승리를 위해서 적절한 판단, 결정을 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국 신당 창당으로 인해 특히 지역구 선거에 미미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 부원장은 "여론조사 등 분석해보면 민주당이 판세로 보면 ±5% 이내 접전 지역이 전국에 51개가 있고, 서울 같은 경우는 19개 정도 된다. 이런 지역 같은 경우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부정 평가는 하지만 아직은 민주당으로 오지 않은 스윙보터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 신당으로 선거 구도가 (정권) 심판 구도가 아니고 검찰 개혁 구도로 흐르게 되면 스윙보터들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로 접전 지역에서 그런 부분들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리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또 "실제로 크게는 10~15개의 지역구가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고 본다면, 신당을 창당해서 한두 석 얻기 위해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신당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학진 전 의원과 민주당 원로 등이 이 대표 비선 조직 '경기도팀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비선 조사를 얘기하는데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언론에 공개되지 않는 비공표 여론조사는 당이 할 수 있는 건데, 당이 선관위의 안심번호를 받지 않고는 실행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주재한 비공개 지도부 회의에서 뇌물수수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노웅래 의원과 '라임 금품수수 의혹'으로 재판 중인 기동민, 이수진 의원이 컷오프 대상으로 논의됐다는 것에 대해 "당에서 논의하는 것은 사법 리스크에 대한 규정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경쟁력 부분이 훼손되는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검찰 사법 문제에 관련해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단돈 1원이라도 수수한 게 있느냐 여부인데 이 대표한테는 검찰이 아무리 뒤져봐도 1원 하나 받았다는 게 없지 않나"라며 반문했다.
이어 "다른 의원들 같은 경우 결국 당무위에서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긴 했지만 개별 사항으로 들어가다 보면, 예를 들어 양복은 받았다고 인정되고, 후원금으로 받았다, 이런 부분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실제 지역구에서 유권자들이 반응들이 있어, 실제 당에서 여러 조사를 해보면 경쟁력 부분에서 문제가 노출되는 것이 드러나기 때문에 고심을 안 할 수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