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 술은 새 부대에…우리는 미래로 가야"
"떡잎 져야 새순 자라…또 다른 새 가지에 양보해야"
총선 공천서 '인적 쇄신' 의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서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4월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불통, 정말 심각한 국정과 민생에 대한 무관심을 심판할 유일한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차례상에 과일 하나 올리기도 부담스러운 최악의 경기로 상인도 소비자도 모두 울상이었다"고 고물가를 언급하며 "고달픈 국민 삶에 좀처럼 공감할 줄 모르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대담 완전한 일방통행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우리 안의 과거를 극복해 가겠다. 단결과 통합을 통해서 통합을 통해서 민주당의 역량을 하나로 묶겠다"며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총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는 오는 4월 총선 공천 국면에서 '인적 쇄신' 의지를 담은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공천 과정에서 물갈이 폭이 상당히 커질 것이란 관측도 덩달아 나왔다.
전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 술은 새 부대에"라며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가 직접 인적 쇄신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 대표는 중진급의 불출마 등 공천 관련 의견을 전달하며 전면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호 의원은 13일 BBS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현역 3선인 인재근 의원, 문학진 전 의원한테도 직접 불출마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 "인재근 의원이 요청해서 만난 것으로 안다. 본인이 스스로 (불출마)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또 "(문 전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함께 일한 호형호제 하는 사이라 당내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까 안 나오시는 게 어떻겠냐 정도의 의견을 교환들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문 전 의원은 연합뉴스에 "1월 27일에 이 대표가 전화를 걸어 와 '여론조사 지지율이 꼴찌'라면서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향후 공천 작업을 둘러싼 잡음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논의 후 오는 15일 2차 경선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결과도 조만간 개별 의원에게 통보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