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인베이스(미사용거래출력값)
일일 차트상 현재 비트코인은 5만 달러를 고점으로 간접 저항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가 컨센서스 예상보다 높은 연간 3.1%의 연간 인플레이션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또 다른 장애물도 등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회사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이 전환단계에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장기 보유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3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2021년 이후 단 141일 동안 일일 마감 가격이 5만200달러를 넘었으며 이는 전체 거래 내역의 2.84%에 불과했지만, 현재 가격이 대다수 투자자를 이익 상황에 놓이게 만듦으로써 차익실현이 가능한 위치에 올려놓았다.
실제 전체 보유량의 13%만이 매수가 4만8천 달러(6,415만 원)를 넘는 손실 상태로 최근 UTXO(미사용 거래 출력값, 비트코인 계좌 잔액) 비율 데이터와 일치한다는 점도 차익실현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보여준다.
UTXO 비율은 특정 UTXO가 생성되거나 폐기될 때의 가격을 비교해 거래 횟수를 손익으로 정의하게 되며 본격적인 상승장에서는 비율이 100%까지 치솟고 한동안 횡보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눈치 빠른 투자자들은 분할 매도에 나서면서 수익을 실현하고 단기 투자자들에게 물량을 넘기게 된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6,685만 원)를 넘기면서 UTXO 비율은 96.62%에 이르렀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더 많은 이익을 누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한다.
반면 단기보유자(STH)들은 재편 과정을 거쳤다. ETF 랠리 당시 이익 공급은 100%로 최고조에 달했지만, 가격이 3만8천 달러(5080만 원)까지 떨어지면서 평균치가 57.5%로 폭락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현물 ETF에 순 유입 자금은 11억 달러로 3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0개 ETF로 순 유입된 자금도 3주 동안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관리 중인 총 가상화폐 자산이 2022년 이후 최고치인 590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러한 강력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으로의 현금 유입으로 인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도 급증하면서 매도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갭은 미국 기관투자자가 주로 이용하는 코인베이스의 매매 가격이 외국인 투자자 중심인 바이낸스보다 높은 것을 말한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높다는 것은 미국 기관투자자가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하락의 전조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