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 지난 3주간 8.2조원어치 쓸어담아

비트코인이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고래들의 움직임이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 가상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12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고래가 지난 3주 동안 61억6천만 달러(8조2,408억 원) 상당 비트코인 14만 개를 쓸어 담은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차트와 함께 공개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글로브는 이에 대해 '광란의 먹이 사냥'이라고 표현하며 매수가 아닌 집어삼키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마르티네스는 비트코인 월간 차트의 슈퍼 트렌드 지표에서 나오는 강세 신호와 일치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소위 슈퍼 트렌드는 거래자들이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로 마르티네스는 비트코인 강세장의 시작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선행 지표라며 "지표는 비트코인이 시작된 이래 네 번의 매수 신호를 보냈고 이 네 번의 신호는 각각 169,172% 9,900%, 3,680%, 828%의 상승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ETF 출시 이후 현물 ETF로 전환된 GBTC에서 약 60억 달러의 유출이 발생했음에도 약 30억 달러의 순 유입이 발생했으며 지난 한주에만 가상화폐 투자상품에 약 11억 달러의 순유입이 있었다. 이 중 98%가 비트코인 관련 상품이었다.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비트맥스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인 아서 헤이스는 이전 약세 입장에서 강세로 전환하면서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성과가 기대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초 그는 시장이 상당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 3만5천 달러 행사가격에 풋옵션을 매수함으로써 단기 하락에 베팅했다. 그러나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하면서 큰 폭의 조정 없이 연말까지 7만 달러(9,353만 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