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인지 아닌지, 김영란법 위반인지 판단해달라"
"개혁신당 연합, '위장결혼' 아닌 '국공합작'"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여의도 당사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제3지대 세력이 통합한 개혁신당에 대해 '위장결혼'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평가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의 개혁신당에 대한 평가에 감사한다"며 "법무부 장관을 지낸 분 입장에서 뇌물수수인지 아닌지, 김영란법 위반인지 판단해달라. 대통령께서 신고의 의무를 다하셨는지 언급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을 향해 "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논할 때만 목소리가 약해지냐"며 "여당 비대위원장의 힘으로 어디 구청장 하면서 지역주민에게 막걸리 한잔 따르고 있을 운동권과 싸우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을 배경으로 두고 국정을 농단했다고 주장하는 긴 수염의 도사를 탄핵 당시의 최순실 씨처럼 다뤄달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명쾌하게 경제공동체로 엮어내던 패기라면, 양평고속도로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건에서도 그들이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의 관계인지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것을 잘하던 분이 안 하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호감도를 낮추기 위한 양두구육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저희는 '위장결혼'이 아니라 '국공합작'이고, 개의 머리 위에 씌워진 양의 머리를 벗겨내는 선명한 야당이 되겠다"며 노회찬 의원의 '평소에 한국과 일본이 싸우더라도,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힘을 합쳐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인용해 개혁신당의 연합을 설명했다.
앞서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는 지난 9일 통합 신당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고, 이준석·이낙연 전 양당 대표가 공동대표로 당을 이끌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에 대해 "일종의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 비슷한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 신당(개혁신당)은 정체성이라는 게 있나. 생각이 다르고 생각을 같이 모을 생각이 없지 않냐"며 "일반적인 정당 형태는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