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정치 이슈
"맨앞에서 싸울 것" 조국, 신당 창당 선언…민주 "용기에 박수" vs "선거 연합 어려워"
이재명, 문학진 등 일부 전현직 의원에 불출마 요구…"후배들에 길 터달라"
이준석, '잡탕밥' 지적에 "류호정 주장, 신당서 주류될 가능성 약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무능한 검찰 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13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출마 방식에 대해서는 "정당은 공당이니만큼 정당에 모인 분들이 그 원칙과 절차를 정할 것이고 그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 내에서는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덕담 한마디"라며 "현실 정치 참여 선언의 결단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 온갖 고초를 잘 견뎌왔다. 어떤 모양으로 같이 할지는 모르겠으나 정권심판의 큰 바다에서 함께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적었다.
반면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일축했다. 그는 "절체절명의 역사적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결코 국민의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이재명, 문학진 등 일부 전현직 의원에 불출마 요구…"후배들에 길 터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한 후 귀성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일부 예비후보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적합도 조사를 말하며 사실상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최근 문학진 전 의원 등 총선 출마를 희망한 일부 중진급 인사들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가 통화한 취지는 선배, 중진급 후보자들에게 '새로운 후배들에게 정치입문의 길 터달라'는 당부의 취지"라고 했다.
여기에는 서울 도봉갑에서 3선을 지낸 인재근 의원, 경기 광주을 출마를 준비 중인 문학진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늘(13일)부터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 대상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져 공천 갈등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이준석, '잡탕밥' 지적에 "류호정 주장, 신당서 주류될 가능성 약하다"
◆…새로운선택 금태섭·조성주 공동대표와 류호정 시민소통위원장 등 당직자들이 8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당원 내부에서 류호정 전 의원의 합류에 불만을 가진 데 대해 "류 의원의 주장이 개혁신당 내에서 주류가 될 가능성이 약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류 전 의원이) 어떻게 왔냐는 얘기를 하는데, 류 의원의 여러 가지 생각이 있겠지만 특히 젠더관에 대해서 제가 동의하는 부분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우려를 누차 새로운선택 측에다가 '통합했을 때 큰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전달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류 전 의원이 여기에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 막을 수 있는 방법론이 우리에게 존재하느냐에 대해서는 또 약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제가 얘기했던 건 '내가 다수가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내가 말할 공간은 있어야 되는 건 아니냐'는 얘기였는데 그게 저의 철학적 고민"이라고 했다.
앞서 제3지대의 통합 합당을 두고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일종의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 결혼'이라고 비유했으며,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은 '잡탕밥'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중정당을 지향하는 입장에서는 한 번쯤은 넘어서야 되는 지점"이라며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지도부에 위임된 절차기는 하지만 거기서 만약 구성원들에게 전달이 잘못됐다든지 아니면 미흡했던 게 있다면 그건 제가 따로 나중에 사과해야 할 부분이겠지만 적어도 철학적으로는 우리는 좀 더 넓은 스펙트럼을 가져야 된다"고 덧붙였다.
또 '비례대표 명단에 류 전 의원이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류 전 의원은 지역구(경기 성남분당갑) 출마 선언을 했다"며 "지역구에서 류 전 의원을 찍을 분들은 찍는 것이고, 비례대표 명단에 류 전 의원의 생각이 혼입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