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별 다름없는 선거제에 대해 비판여론 있을 것"
"개혁 신당도 위성정당 만들 수 있어"
"법·원칙 강조한 검사정권, 어떤 판단할지 두고볼 것"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월 총선에서 적용할 선거제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유지하기로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몇 달 간의 과정에서 개인이 추구하는 다른 목표로 갈등을 일으킨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일 오전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말하면서 여러 가지 본인의 고민도 열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결국 지난 선거와 별 다름없는 움직임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비판여론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준연동형 비례제도를 유지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국민께 약속드렸던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결국 위성정당에 준하는 준(準)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또 이 대표는 '통합형 비례정당'에 대해 "절반쯤 위성정당이고, 절반쯤은 소수정당의 연합플랫폼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는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으로 의석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보는가' 질문에 "개혁 신당도 위성정당을 만들 수 있다. 자신 있다"면서 "그거와 별개로 위성정당이라는 것이 현재 선거법 취지에 반하는 건지 부합하는지는 법 취지를 보면 명확하다"고 답했다.
그는 "정말 양당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법 개정했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입장 발표처럼 고심 끝에 위성정당이란 것은 고심의 흔적이 보이지도 않는다. 직무유기였다"고 봤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 경우 이 대표에 비해 도덕적 우위, 준법성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는 그런 선택을 했다고 치고, 평생 준사법 영역에서 삶을 살아온 한 위원장이 선거법에 준하는 정치행위를 할지, 다른 레토릭으로 회피하려 하실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 법 원칙 강조하면서 살아온 검사 정권이 어떤 판단하는지 볼 것이고, 대선 공약으로 본인이 확약한 이재명 대표가 어떤 형태로 위성정당 창당에 임하는지 두고 볼 일"이라고 양당을 겨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