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평균가 전분기比 45%↓...출하량 부진에 재고소진 더뎌
재고평가손실만 2508억원
엘앤에프가 지난해 리튬가격 폭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반영해 2000억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하자 증권가에서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2일 현대차증권이 엘앤에프 목표주가를 기존 29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신한투자증권(18만→17만원), 신영증권(26만→22만원), 키움증권(31만→25만원)도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엘앤에프는 1일 오후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 2223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4조6441억원, 순손실은 209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매출액 6576억원, 영업손실 2804억원, 당기순손실 2995억원이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을 반영하면서 큰 폭 적자를 기록했다"며 "재고평가 손실 2503억원 감안하더라도 영업이익률 -4.6% 수준으로 부진한 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매출액 감소가 커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적인 단가 하락은 -2%로 업황 대비 선방했으나 물량이 43%나 감소하면서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말 재고자산 평가손실 2508억원이 반영된 점이 적자 전환의 배경"이라며 "제품과 원재료 각각 905억원, 1603억원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90 제품 판매량 30% 감소, 니켈·코발트·망간(NCM)523 제품 판매량 50% 감소 등 4분기 출하량 부진으로 재고 소진이 더뎠던 동시에 리튬 평균 가격이 전분기 대비 약 45% 하락하여 관련 기말 재고평가손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연말 재고조정 및 전방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43%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엘앤에프는 오전 9시4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73% 하락한 14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