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물가 2.8%↑…한은 “둔화 흐름 이어가고 있지만 불확실성 높다”

한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를 기록하면서 2%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2일 오전 8시 3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전월보다 낮아지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었으나 에너지가격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이 하락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전월보다 낮아졌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상품과 서비스 모두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 향후1년)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다소 하락했다"며 "생활물가 상승률도 전월에 비해 다소 둔화하였으나 여전히 3%를 상당폭 웃도는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부연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압력 약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정세, 국내외 경기흐름,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