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文 '지방으로 갈 돈 줄어들었다'? 누구에게 원인이 있나"
윤건영 인턴 허위 등록 혐의 1심 벌금 500만원 지적
노무현시민센터 평당 건축비 2100만원, "아직도 의문"
정대협 보조금, "국가 제공 5억원만 있고, 자부담 19억원 없다"
한동훈 "저런 걸 하라고 제가 모신 것…특권 정치로 운동권 부패"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이 지닌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세수 감소와 막대한 부자 감세로 지방으로 갈 돈이 크게 줄어 지방 소멸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지방으로 내려갈 돈이 줄어든 것이 누구에게 원인이 있는지 사례를 든다"고 반박했다. 또 노무현 시민센터의 평당 건축비가 평균보다 지나치게 높다며 문제 제기했다.
참여연대 회계사 출신인 김 비대위원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방으로 내려가야 할 돈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서 먼저 윤건영 의원이다"라고 지목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윤 의원은 2011년 한국미래발전연구원 회계담당 직원 김 모 씨를 당시 백원우 국회의원실 인턴으로 허위 등록시킨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며 "지방으로 내려갈 돈이 줄어든 것이 누구에게 원인이 있는지 첫 번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돈을 횡령하고도 행정 인턴에게 죄를 뒤집어씌웠다가 1천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민주당 유동수 의원실 출신 전직 보좌관 사례를 언급하며 "민주당 여러 보좌관들이 인턴을 어떻게 구제할 수 있겠나라며 찾아왔는데, 다행히 서 모 보좌관이 구체적 혐의자로 적시돼 벌금이 부과됐다. 민주당이 항상 누구를 희생자로 삼는지 짚고 싶다"고 꼬집었다.
특히 노무현시민센터, 노무현재단의 기념관의 평당 건축비를 지적하며 "서울 종로와 김해 봉화마을 두 군데에 지어졌는데, 두 군데의 평당 건축비가 서울이 평당 2100만원, 김해는 1660만원"이라며 "제가 회계사 생활이 올해로 27년째인데 건설업 관련 여러 차례 회계감사를 해보고, 여러 곳으로 서베이를 해봤지만, 평당 2100만원짜리 건설비는 들어보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이 노무현시민센터가 종로에 건설될 때쯤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인테리어 포함 여러 부대시설, 식당, 헬스시설, 조경 다 포함해서 평당 500만원이다. 지금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해서 평당 건축비가 많이 상승했다고 해서 지금 나오는 게 평당 700만원"이라며 "과연 어떤 식으로 해서 평당 2100만원이 나올 수 있는지 아직까지도 좀 의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노무현재단과 민주당 측은 단 한 번도 저에게 답변을 해보지 못했다"며 "대장동이라든가, 성남FC라든가, 기타의 여러 사건에서 '김경율 너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 수차례 공언했음에도 이 사건에 대해서만큼은 왜 이 김경율이 허위사실을 계속 말하도록 내버려 두는지 깊은 의문"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꼭 좀 오늘이라도 민주당에서는 저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제발 좀 고소하길 바란다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대표를 맡았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보조금 문제에 대해서도 "저로선 대단히 엽기적"이라며 지적했다.
그는 "국고보조금 5억원을 신청하고, 본인들 정대협은 자부담 19억원을 내겠다고 했는데, 통장을 보면 국가 제공 5억원만 들어와 있고, 자부담 19억원은 없다"며 "자부담 19억원을 공언하고 나서 19억원이 들어간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막 나가는 식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문제 제기를 해보면 이건 검찰 수사에서 기소된 바 없다"며 "우리가 윤미향 수사, 이재명 수사가 부실하다 욕먹을지언정, 그때 당시 언론환경이나 주어진 환경 때문에 부실했다고 말하는데, 이게 있을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제발 좀 민주당은 저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의 발언이 끝난 뒤 "저분이 저런 걸 하라고 제가 모신 거란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을 소위 86 특권 정치 청산이라고 말씀드렸다"며 "그냥 86이라는 사람들이 미워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분들이 수십 년째 운동권 경력으로 끼리끼리 주고받으며 특권 정치를 기득권으로 계속해 오는 과정에서 이분들이 부패해졌기 때문이다. 국민들께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재차 86운동권 청산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윤건영, 김민석, 윤미향, 서영교 이런 분들이 과연 대한민국의 2024년에 맞는 청렴한 기준에 충족되고 있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은 게 이미 드러나 있고, 그러면 그런 분들이 왜 계속 이 대한민국의 정치를 좌지우지해야 한다는 것인지 묻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